제세동 후 리듬 확인 시점의 논리
심실세동(VF) 또는 무맥성 심실빈도(pulseless VT)로 제세동을 시행한 뒤에는
가슴압박 재개가 최우선입니다. 제세동 직후에는 심장이 효과적으로 박출을 하지 못하는
무수축(asystole) 또는
무맥성 전기활동(PEA) 상태가 흔하게 나타나며, 이 시기에 맥박을 확인하거나 리듬을 분석하기 위해 압박을 멈추면 관상동맥 관류압이 급격히 떨어져 자발순환회복(ROSC)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1]. 따라서 제세동 성공 여부를 즉시 평가하기 위해 압박을 중단하지 않고, 정해진 주기 동안 고품질 가슴압박을 유지한 뒤 리듬을 재확인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2분 주기의 근거
현행 소생술 지침은 제세동 시도 직후 가슴압박을 즉시 재개하고, 리듬 및 맥박 확인은
압박:환기 5주기를 완료한 후 또는 최소 2분간 압박을 지속한 뒤에 시행하도록 권고합니다
[1]. 이 2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임의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중단 없는 가슴압박을 통해 관상동맥과 뇌관류압을 회복시키고 제세동으로 인한 심근의 전기적 불안정성이 가라앉을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 단위입니다. 제세동 후 30초나 1분처럼 짧은 간격으로 리듬을 확인하면 압박 중단 시간이 누적되어 소생률이 떨어지므로 피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제세동 직후 화면의 리듬이 정상처럼 보이더라도 맥박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제세동 후 즉시 리듬을 분석하거나 맥박을 촉지하는 행위는
제세동 후 일시적 무수축(post-shock asystole) 또는 PEA를 ROSC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고, 불필요한 압박 중단을 초래합니다
[1][3].
핵심! 제세동 버튼을 누른 뒤에는 리듬 확인 없이 곧바로 가슴압박을 재개하고, 2분 주기의 리듬 확인 타이밍에만 분석과 맥박 확인을 함께 수행합니다.
압박 중단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
제세동 전후의 가슴압박 중단 시간은 생존율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제세동 전 리듬 분석과 충전을 위한
제세동 전 압박 중단(preshock pause)이 10초를 초과하면 제세동 성공률과 생존 퇴원율이 유의하게 감소합니다
[3]. 제세동 후에도 리듬 확인을 위해 압박을 멈추는
제세동 후 압박 중단(postshock pause)이 길어지면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2분 주기로 리듬을 확인하는 원칙은 이러한 불필요한 압박 중단을 최소화하면서도, 일정 간격으로 쇼크 가능 리듬의 재발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절충점입니다.
| 확인 시점 | 문제점 | 권고 여부 |
|---|
| 제세동 직후(즉시) | 일시적 무수축/PEA를 ROSC로 오인, 압박 중단으로 관류압 급감 | 금지 |
| 30초~1분 후 | 압박 중단 누적, 관상동맥 관류압 회복 부족 | 부적절 |
| 2분 후 | 압박:환기 5주기 완료, 최소 압박 지속 시간 충족 | 권고 |
| 3~5분 후 | 쇼크 가능 리듬 재발 시 제세동 지연 가능성 | 부적절 |
제세동 후 VF 재발과 압박의 관계
흥미로운 점은 가슴압박 자체가 제세동으로 일시적으로 종료된 VF를 다시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4]. 제세동 직후 압박을 재개하면 초기에는 성공적으로 전환되었던 리듬이 VF로 재발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침이 즉각적인 압박 재개를 권고하는 이유는, 압박을 멈추고 리듬을 확인하는 동안 발생하는 관류 저하의 해악이 VF 재발 위험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VF가 재발하더라도 2분 후 리듬 확인 시점에 다시 쇼크 가능 리듬으로 확인되면 추가 제세동을 시행하면 되므로, 압박 중단으로 인한 비가역적 손상을 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4].
실제 적용 흐름
제세동을 시행한 순간부터 2분 타이머를 시작합니다. 제세동 직후에는 화면을 보지 않고 즉시 가슴압박을 재개하며, 2분 동안 압박의 질(깊이
5~6cm, 속도
100~120회/분)과 이완, 최소한의 중단에 집중합니다. 2분이 경과하면 압박을 잠시 멈추고 리듬을 분석하여 쇼크 가능 리듬이면 다시 제세동을, 쇼크 불가능 리듬이면 즉시 압박을 재개합니다. 이때 리듬 확인과 맥박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총 압박 중단 시간이
10초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예후 개선의 핵심입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need to resume chest compressions immediately after defibrillation attempts: an analysis of post-shock rhythms and duration of pulselessness following out-of-hospital cardiac arrest.일반논문Pierce AE, Roppolo LP, Owens PC, Pepe PE, Idris AH (2015) · DOI: 10.1016/j.resuscitation.2014.12.023
- [2]
Emergency medicine updates: Defibrillation strategies in cardiac arrest.일반논문Long B, Gottlieb M (2025) · DOI: 10.1016/j.ajem.2025.05.022
- [3]
Chest compression pauses during defibrillation attempts.일반논문Deakin CD, Koster RW (2016) · DOI: 10.1097/MCC.0000000000000310
- [4]
Chest compressions cause recurrence of ventricular fibrillation after the first successful conversion by defibrillation in out-of-hospital cardiac arrest.일반논문Berdowski J, Tijssen JG, Koster RW (2010) · DOI: 10.1161/CIRCEP.109.90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