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내 흡인(endotracheal suctioning)은 인공기도를 가진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처치이지만, 미주신경 반사와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서맥(bradycardia)과
저혈압(hypotension)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흡인 중 심박수가 분당
42회로 떨어진 상황은 단순한 생리적 변동이 아니라 즉각적인 중재가 필요한
유의한 서맥입니다.
흡인 중 서맥이 발생하는 기전
흡인 카테터가 기관 내에 들어가 성대나 기관 점막을 자극하면
미주신경(vagus nerve)이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미주신경의 원심성 신호는 동방결절(sinoatrial node)의 자동능을 억제하여 심박수를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또한 흡인은 기도 내 산소를 일시적으로 빼앗아
저산소혈증(hypoxemia)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저산소혈증 자체도 심근의 전도계를 억제하고 서맥을 악화시킵니다
[2][3]. 특히 신생아나 극소저체중출생아는 미주신경 반사에 더 민감하고 기능적 잔기량이 적어 저산소혈증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서맥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2][3].
가장 먼저 시행할 중재의 우선순위
서맥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발 자극을 즉시 제거하고 산소화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흡인을 계속하면 미주신경 자극과 저산소 자극이 지속되어 심박수가 더 떨어지고 심정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 흡인 카테터를 즉시 빼고 흡인을 중단한 뒤, 100% 산소를 공급하여 저산소혈증을 교정해야 합니다. 산소 공급만으로도 미주신경 반사가 가라앉고 심박수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기별 접근 분석
| 보기 | 중재 | 적절성 판단 |
|---|
| 1 | 흡인압을 낮추어 계속한다 | 흡인압을 낮추어도 카테터에 의한 기계적 자극은 지속되므로 미주신경 반사가 유지됩니다. 서맥이 이미 발생한 시점에서 흡인을 지속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
| 2 | 흉부물리요법을 시행한다 | 흉부물리요법은 분비물 배출을 돕는 보조 요법이지만, 급성 서맥 상황에서 우선할 중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체위 변동이나 진동이 미주신경 자극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
| 3 | 흡인 카테터를 더 깊이 넣는다 | 카테터를 더 깊이 넣으면 기관 용골(carina)이나 기관 점막에 대한 자극이 강해져 미주신경 반사가 더욱 심해집니다. 서맥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
| 4 | 흡인을 멈추고 산소를 공급한다 | 유발 자극을 제거하고 저산소혈증을 교정하는 가장 우선적인 중재입니다. 서맥의 원인이 미주신경 반사와 저산소혈증이므로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
| 5 | 아트로핀을 정맥 투여한다 | 아트로핀은 미주신경 차단 효과가 있어 서맥 치료에 사용될 수 있으나, 약물 투여 전에 먼저 유발 자극을 제거하고 산소화를 회복하는 비약물적 중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1]. |
아트로핀의 역할과 투여 시점
아트로핀은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여 미주신경의 심장 억제 효과를 길항하는 약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흡인 전에
분무형 아트로핀(nebulized atropine)을 투여하면 흡인으로 인한 서맥 반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한 연구에서 생리식염수 분무 후 흡인 시 평균 심박수가
114 ± 10회/분에서
45 ± 5회/분으로 떨어졌던 환자들이, 아트로핀 투여 후에는 이러한 서맥 반응이 억제되었습니다
[1]. 그러나 아트로핀은 예방적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흡인 중단과 산소 공급 후에도 서맥이 지속될 때 고려하는 2차 중재입니다. 급성 서맥 발생 시점에서 가장 먼저 시행할 것은 아닙니다.
흡인 관련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실무 전략
흡인으로 인한 서맥과 저산소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인 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사전 산소화(preoxygenation)가 중요합니다. 또한 흡인 시간을 짧게 유지하고, 흡인 압력을 적정 범위로 설정해야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개방형 흡인 시스템에서 흡인압을
80 mmHg,
150 mmHg,
250 mmHg로 달리 적용했을 때 분비물 제거량은 압력이 높을수록 증가했지만, 시술 관련 합병증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이는 적정 범위 내에서 흡인압을 조절하는 것이 분비물 제거 효율을 높이면서도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 연구는 성인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신생아나 극소저체중출생아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폐쇄형 흡인과 개방형 흡인의 비교
극소저체중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 시험에서는
폐쇄형 흡인(closed suctioning)이
개방형 흡인(open suctioning)에 비해 저산소혈증과 서맥의 빈도를 줄이는지 조사했습니다
[3]. 폐쇄형 흡인은 흡인 중에도 인공호흡기 회로가 유지되어 기도 내압과 산소 공급이 비교적 보존되므로, 저산소혈증으로 인한 서맥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 중인 신생아를 간호할 때는 환자의 폐 기능과 혈역학적 안정성을 고려하여 흡인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흡인 중 서맥이 발생하면 즉시 흡인을 중단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중재입니다. 미주신경 자극을 제거하지 않은 채 약물 투여나 흡인 지속을 선택하면 서맥이 심정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아트로핀은 서맥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급성 상황에서는 유발 자극 제거와 산소화 회복이 먼저입니다. 아트로핀은 예방적 목적이나 비약물적 중재 후에도 반응이 없을 때 고려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evention of bradycardic responses to endotracheal suctioning by prior administration of nebulized atropine.일반논문Winston SJ, Gravelyn TR, Sitrin RG (1987) · DOI: 10.1097/00003246-198711000-00004
- [2]
Physiological Effects of Endotracheal Suctioning in Neonates: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in the Neonatal Intensive Care Unit.일반논문Harshitha UK, Leslie SL, Jayashree P, Samruddha SP, Reema DS, Nayanatara AK (2025) · DOI: 10.7417/CT.2025.5298
- [3]
Closed versus open endotracheal suctioning in extremely low-birth-weight neonates: a randomized, crossover trial.RCT/임상시험Pirr SM, Lange M, Hartmann C, Bohnhorst B, Peter C (2013) · DOI: 10.1159/000343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