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손상(AKI)의 경과에서 핍뇨기(oliguric phase)를 지나
이뇨기(diuretic phase)로 접어들면 소변량이 하루
1~3 L, 많게는
5 L 이상까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는
소변량 증가 자체가 아니라,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탈수와 전해질 소실입니다.
이뇨기가 시작되는 이유는 손상된 세뇨관 상피세포의 재생이 시작되면서 사구체여과율(GFR)이 회복되지만, 아직 세뇨관의 재흡수 능력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과된 수분과 나트륨, 칼륨 등을 제대로 재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므로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세뇨관 재흡수 장애로 인한
나트륨 소실과
칼륨 소실이 동반됩니다.
핵심! 이뇨기에는 소변량이 많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혈관 내 용적이 줄어들면서 저혈압, 빈맥, 피부 긴장도 저하 같은 탈수 징후가 나타날 수 있고,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저칼륨혈증(hypokalemia)이 진행되면 부정맥이나 근력 저하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보기별로 감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보기 | 상태 | 이뇨기와의 관련성 |
|---|
| 1. 저나트륨과 폐울혈 | 수분 과다 상태에서 주로 발생 | 이뇨기에는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폐울혈보다 탈수가 우선 |
| 2. 수분저류와 체중 증가 | 핍뇨기의 전형적 문제 | 이뇨기에는 반대로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 |
| 3. 고칼륨과 대사성 산증 | 핍뇨기에 칼륨 배설 장애로 발생 | 이뇨기에는 칼륨이 다량 배설되어 저칼륨 위험이 더 큼 |
| 4. 탈수와 전해질 소실 | 이뇨기의 직접적 합병증 | 소변량 급증으로 수분·나트륨·칼륨 소실이 동반됨 |
| 5. 질소 노폐물 생성 증가 | 이화작용 항진 시 나타남 | 이뇨기에는 GFR이 회복되면서 노폐물 배설이 오히려 개선됨 |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화상 쇼크 이후
이뇨기(diuretic phase)에 접어들더라도 수액 관리는 여전히 중요하며,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 심장·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한 환자에서는 이 시기의 수액 조절이 예후를 좌우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이는 이뇨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수액과 전해질 관리의 강도를 낮추면 안 된다는 임상적 근거가 됩니다.
또한 AKI의 병태생리를 시간적 흐름으로 보면, 손상 후 회복 단계에서 세뇨관의 재흡수 기능이 여과 기능보다 늦게 회복되는 불일치가 이뇨기의 핵심 기전이며, 이 시기의 부적절한 수액 제한이나 과도한 수액 투여는 모두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3]. 쇼크 환자의 수액 치료에서도 불필요한 수액 투여가 전해질 이상과 수액 축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데, 이는 이뇨기에 오히려 과도한 수액 보충을 할 경우 폐울혈이나 전해질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1].
혼동 주의! 핍뇨기에는 수분저류,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이 주된 문제이지만, 이뇨기에는 정반대로 탈수, 저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이 주된 문제가 됩니다. AKI의 단계별 주된 간호문제가 뒤집히는 지점이므로, 소변량 변화에 따라 수액과 전해질 감시의 초점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뇨기에는 시간당 소변량과 함께 혈압, 피부 긴장도, 혈청 나트륨·칼륨 수치를 연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필요 시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중재가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necessary fluid therapy in patients with shock: Five classic fluid pitfalls and five ways to do it better.일반논문Vanden Eede M, Van Regenmortel N. (2026) · DOI: 10.1016/j.aicoj.2026.100074
- [2]
Effect of intravenous atrial natriuretic peptide on pulmonary dysfunction and renal function following burn shock.일반논문Oda J, Kasai K, Noborio M, Aoki Y, Yamashita K, Inoue T (2009) · DOI: 10.1097/TA.0b013e31819dc47e
- [3]
Hallmarks of acute kidney injury: molecular endotypes, precision phenotyping, and phase-adapted therapy.일반논문Hu H, Liu Z, Ji R, Huang Y. (2026) · DOI: 10.1016/j.ebiom.2026.106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