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고정이 풀린 40세 남자의 손목 폄을 반복 측정했다. 첫 측정은 손가락을 편안히 굽힌 채였고, 재측정은 검사자가 손가락을 끝까지 펴서 유지했다. 팔과 아래팔 자세, 측정 기준점은 같은데 두 번째 손목 폄이 더 작게 나왔다. 새로운 통증이나 부종은 없다.
손가락을 굽히는 긴 근육은 아래팔에서 시작해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모두 지난다. 손가락을 끝까지 편 채 손목을 펴면 두 관절에서 긴 굽힘근이 동시에 늘어나 근육과 힘줄의 길이가 먼저 한계에 닿는다. 그러면 손목 폄이 작게 나오지만 이는 관절이 변한 것이 아니라 측정 조건이 달라진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두 값을 그대로 비교하지 않고 손가락 자세를 통일해 다시 잰다. 구축이 악화되었다고 확정하거나 평균을 내서 차이를 지우는 방식은 맞지 않고, 손목을 빠르게 펴는 것도 조건을 더 흐리게 한다. 기록에는 손가락 자세를 함께 적어 다음 측정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한다.
여러 관절을 지나는 근육이 있는 관절은 이웃 관절의 자세가 결과를 바꾼다. 재측정 뒤에도 값이 달라지면 그때 관절주머니나 다른 원인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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