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비시지(BCG)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쓰는 약독화 생백신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결핵 발생이 남아 있는 환경에서는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도록 권장하는데, 어린 영아일수록 결핵에 노출되었을 때 결핵수막염이나 좁쌀결핵 같은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접종 경로는 피부의 진피층에 얕게 넣는 피내접종입니다. 피내로 넣어야 약액이 그 자리에 머물면서 국소 면역 반응을 만들고, 예상되는 경과인 작은 결절과 농포, 흉터로 이어집니다. 시기와 경로 두 가지를 함께 묻는 문항이므로 둘 다 맞는 선택지를 골라야 합니다. 접종 부위는 보통 위팔의 바깥쪽이며, 피내접종은 약액이 들어가면서 피부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접종 뒤 경과를 미리 알려 주는 것이 부모교육의 핵심입니다. 몇 주가 지나면 접종 부위가 붉게 부풀고 고름집이 잡혔다가 터지고 딱지가 앉으며 작은 흉터를 남깁니다. 이것은 실패나 감염이 아니라 정상 경과이므로 짜거나 소독약을 덧바르지 말고 건조하게 두면 됩니다. 다만 겨드랑이나 목의 림프절이 크게 붓거나 고름이 나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목욕은 평소대로 해도 되지만 접종 부위를 문질러 자극하지 않도록 일러 둡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다른 백신의 경로와 시기입니다. 근육접종은 넓적다리 앞쪽 바깥 근육에 하고, 피부밑접종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처럼 따로 정해진 백신에 씁니다. 비시지를 근육이나 피부밑으로 놓으면 약액이 깊이 퍼져 국소 농양과 림프절염 위험이 커집니다. 또 먹여서 접종하는 백신은 따로 있고 비시지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며, 여러 차례 나누어 맞는 일정도 아닙니다. 백신마다 경로와 시기가 정해져 있는 이유는 면역 반응과 안전성이 그 조건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시기를 놓친 경우의 대응입니다. 접종이 늦어졌다고 그냥 넘기지 않고 결핵 노출력과 검사 필요성을 확인한 뒤 접종 여부를 정합니다. 또 면역이 심하게 억제된 아동에게는 생백신을 피해야 하므로 접종 전 병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접종 뒤 이상 반응이 있었다면 기록을 남겨 다음 접종 때 참고하게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