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입안에 생긴 흰 막이 거즈로 닦아도 벗겨지지 않거나, 억지로 벗기면 그 자리에서 피가 나는 것이 구강 칸디다증(oral candidiasis)의 특징입니다. 칸디다는 곰팡이여서 점막 표면에 얕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피 안으로 파고들어 자랍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닦아 내는 방법은 병변을 없애지 못한 채 점막만 손상시키고, 그 상처로 통증과 이차감염이 더해집니다. 치료는 처방된 항진균 현탁액을 병변에 직접 닿도록 고루 바른 뒤 남은 양을 삼키게 하는 것입니다. 약이 병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수유나 식사 직후에 투여해 곧바로 씻겨 내려가지 않게 합니다. 바르는 순서는 병변이 넓은 쪽부터 시작해 볼 안쪽, 잇몸, 혀 순으로 빠짐없이 닿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도 치료의 한 축입니다. 젖병 꼭지와 노리개젖꼭지, 컵과 치발기처럼 입에 닿는 물건은 끓여 소독하고, 모유수유 중이라면 어머니의 유두에도 같은 진균이 있을 수 있어 함께 치료해야 재발이 줄어듭니다. 항생제를 오래 쓴 뒤나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쓰는 아동에게 잘 생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둡니다. 면역이 떨어져 있거나 자주 재발하는 아동에서는 기저 질환을 확인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우유 찌꺼기입니다. 우유 잔여물은 혀 위에 얇게 얹혀 있어 거즈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쉽게 닦이고 밑의 점막도 정상입니다. 반면 칸디다 병변은 볼 안쪽과 잇몸, 혀에 두껍게 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떨어진 자리가 붉거나 출혈을 보입니다. 또 우유를 끊는 것은 원인 치료가 아니어서 성장에 필요한 영양만 줄이고, 소금물 양치는 곰팡이를 없애지 못해 항진균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젖병을 오래 물고 있는 습관도 병변을 지속시키므로 수유 시간을 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에서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조기 중단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흰 막이 사라져도 균은 남아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처방된 기간을 끝까지 채워야 재발하지 않습니다. 통증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아동에서는 미지근하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주고 섭취량과 체중을 함께 확인합니다. 통증이 심해 물조차 삼키기 어려워하면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소변량과 활력을 함께 살핍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