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흡인기는 넣기 전에 공기를 짜내야 음압이 생기고, 볼 안쪽을 향해 넣어야 구역반사와 미주신경 자극을 피한다. 코보다 입을 먼저 비우는데, 코를 먼저 건드리면 숨을 들이쉬며 입안 분비물을 흡인할 수 있다. 인두 깊이 넣으면 서맥과 무호흡이 온다.
심화 해설
구형흡인기(bulb syringe)는 기구 안의 공기를 먼저 짜낸 상태로 넣어야 합니다. 공기가 들어 있는 채로 입안에 넣고 누르면 그 공기가 분비물을 오히려 기도 쪽으로 밀어 넣게 되고, 빼면서 생겨야 할 음압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넣는 방향도 중요합니다. 입 한가운데로 곧장 밀어 넣지 않고 볼 안쪽을 향해 넣은 뒤 그 자리에서 손의 힘을 빼야 혀뿌리와 인두 뒤쪽을 건드리지 않아 구역반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순서는 입을 먼저 비우고 코를 나중에 비웁니다. 신생아는 코로 숨 쉬는 비중이 커서 코를 먼저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쉬는데, 그 순간 입안에 남아 있던 분비물이 기도로 빨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는 목을 뒤로 젖히지 않은 중립 자세를 잡습니다. 신생아는 후두와 기관의 연골이 물러서 목을 과신전시키면 기도가 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눌려 좁아집니다.
깊이를 두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비물을 끝까지 뽑겠다고 인두 깊숙이 넣으면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서맥과 무호흡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기구를 누르지 않은 채 넣었다 빼는 방법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빨아들일 음압이 없어 분비물이 그대로 남습니다. 즉 이 문항은 '언제 짜내는가'와 '어디를 향해 넣는가' 두 가지를 동시에 묻고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흡인 전후로 아기의 색과 호흡, 심박수를 함께 봅니다. 흡인 도중 서맥이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자세를 다시 잡아 주며, 한 번에 오래 하기보다 짧게 나누어 시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유 직후에는 구토와 흡인 위험이 있어 되도록 피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구형흡인기가 모든 상황의 답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분비물이 걸쭉하거나 양이 많아 기구로 비워지지 않을 때, 또는 비운 뒤에도 함몰호흡과 신음이 남을 때는 기계 흡인과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사용한 기구는 안쪽까지 충분히 헹궈 말려 두고 아기마다 따로 씁니다. 부모에게 집에서 쓰는 법을 알려 줄 때도 짜낸 뒤 넣기, 볼 안쪽을 향해 넣기, 깊이 넣지 않기라는 세 가지를 그대로 전달하면 충분하며, 코를 자주 건드릴수록 점막이 부어 오히려 숨쉬기가 힘들어진다는 점도 덧붙여 줍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