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을 나누고 규칙을 정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는 것은 협동놀이로, 학령전기 후반부터 학령기에 나타난다. 연합놀이는 함께 놀되 역할 분담과 조직이 없고, 평행놀이는 같은 공간에서 각자 논다. 놀이 형태는 사회성 발달 수준을 읽는 지표이므로 연령과 함께 본다.
심화 해설
놀이의 형태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 수준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역할을 나누고 규칙을 정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는 협동놀이(cooperative play)는 학령전기 후반부터 학령기에 걸쳐 자리를 잡습니다. 가게놀이에서 누구는 주인, 누구는 손님을 맡고 값을 치르는 방식을 정해 따른다면 각자의 역할이 전체 놀이 안에서 맞물려 있다는 뜻이고, 이것이 협동놀이의 정의에 해당합니다.
발달 순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혼자 다른 놀이를 하는 단독놀이, 남이 노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놀이,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놀잇감으로 각자 노는 평행놀이, 함께 놀고 놀잇감도 주고받지만 역할 분담과 조직이 없는 연합놀이, 마지막으로 역할과 규칙이 생기는 협동놀이 순으로 이어집니다. 앞 단계가 사라지고 다음 단계가 오는 것이 아니라 겹쳐 가며 넓어진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둡니다.
가장 자주 틀리는 짝은 연합놀이와 협동놀이입니다. 둘 다 아이들이 어울려 놀지만 연합놀이에는 공동의 목표와 역할 분담이 없습니다. 같은 상자에서 블록을 꺼내 쓰며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각자 자기 것을 만들고 있다면 연합놀이이고, 함께 성 하나를 세우기로 하고 누구는 벽을 누구는 지붕을 맡는다면 협동놀이입니다. 평행놀이와 연합놀이를 가르는 기준은 상호작용의 유무라는 점도 같이 잡아 둡니다.
임상에서 놀이 형태는 사정 도구로 쓰입니다. 연령에 견주어 놀이 수준이 뒤처져 있으면 사회성 발달이나 또래 경험, 언어 발달을 함께 확인할 단서가 됩니다. 다만 낯선 환경이나 질병, 입원 중에는 평소보다 어린 단계의 놀이로 물러나는 퇴행이 흔하므로 한 번의 관찰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입원 아동의 놀이를 계획할 때도 이 순서가 기준이 됩니다. 격리 중이거나 기운이 없는 아동에게 또래와의 협동놀이를 요구하기보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부터 제공하고, 상태가 회복되면서 함께하는 놀이로 넓혀 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정리하면 이 문항은 놀이의 이름을 외웠는지가 아니라 역할 분담과 규칙이라는 기준으로 단계를 가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선지에 놀이 이름만 나열되어 있을 때는 발문에서 조직화의 정도를 알려 주는 표현을 먼저 찾는 것이 요령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