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강병은 밀·보리·호밀에 든 글루텐이 소장 융모를 손상시켜 지방변과 성장부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료의 핵심은 평생 글루텐을 제거한 식사다. 쌀·옥수수·감자는 먹을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식이를 풀면 융모 손상이 다시 진행되므로, 무증상 시기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함정이다.
심화 해설
체강병(celiac disease)은 유전 소인이 있는 아동이 글루텐(gluten)을 먹었을 때 소장 점막에 면역반응이 일어나 융모가 납작해지는 질환입니다. 융모는 영양을 흡수하는 표면적을 만드는 구조이므로, 융모가 손상되면 지방을 비롯한 영양소 흡수가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이유식으로 곡류를 시작한 뒤 몇 달이 지나 나타납니다. 기름지고 냄새가 심하며 물에 뜨는 지방변, 복부팽만, 근육량 감소로 가늘어진 팔다리, 체중이 늘지 않는 성장부진이 함께 옵니다. 아동은 잘 보채고 식욕이 떨어지며, 오래되면 철결핍빈혈과 비타민 결핍이 따라옵니다.
핵심 개념은 원인 식품의 범위입니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에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빵, 국수, 과자, 튀김옷, 밀가루가 들어간 소스와 어묵 같은 가공식품이 모두 제한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쌀, 옥수수, 감자, 고구마, 콩, 육류, 생선, 과일, 채소는 먹을 수 있습니다. 귀리는 제조 과정에서 밀과 섞이는 경우가 있어 별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비되는 개념도 정리해 두시면 좋습니다. 융모가 손상된 초기에는 유당분해효소도 함께 줄어 일시적인 유당불내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융모가 회복되면 대개 좋아지므로 유제품을 평생 금하지는 않습니다. 지방을 제한하고 중쇄지방산으로 바꾸는 방법은 담즙 분비가 부족하거나 림프 흐름이 막힌 경우에 쓰는 접근이며 체강병의 치료가 아닙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기 때문에 가족이 식이를 느슨하게 풀기 쉽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어도 글루텐에 노출되면 융모 손상은 계속되므로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설명해야 합니다. 둘째, 학교 급식과 간식, 친구 집 방문처럼 아동의 사회생활과 얽힌 상황에서 실천이 무너지므로, 대체 간식을 함께 정하고 교사에게 알리는 일까지 교육에 포함해야 합니다. 셋째, 가공식품에는 밀가루가 증점제나 튀김옷 형태로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표시를 읽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 하고, 회복 초기에는 철분과 지용성 비타민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