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돌발진(exanthem subitum, roseola infantum)은 사람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uman herpesvirus 6, HHV-6)이 일으키는 영아기 발열성 발진 질환으로, 생후 6개월에서 두 돌 사이에 가장 흔합니다.
이 병의 특징은 열과 발진이 겹치지 않고 순서대로 온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혈액 속에서 퍼지는 동안에는 높은 열만 사흘 안팎 이어집니다. 이때 아이는 열이 높은 것에 비해 비교적 잘 놀고 잘 먹습니다. 그 뒤 몸이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정리하면 열이 뚝 떨어지고, 바로 그 무렵 몸통에서 연분홍색 반점이 돋아 목과 팔다리 쪽으로 번집니다. 즉 발진은 병이 나빠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발진은 가렵지 않고 대개 며칠 안에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2번, 고열이 내린 뒤에 몸통에 발진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1번은 열과 발진이 같이 온다고 본 것인데, 그것은 돌발진이 아닌 다른 발진성 질환의 모습입니다. 3번은 발진이 퍼지는 방향을 반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손발에서 시작하는 발진은 수족구병의 양상입니다. 4번은 수포와 딱지를 남기는 수두의 특징을 돌발진으로 잘못 연결한 것입니다. 돌발진의 발진은 납작한 반점이라 수포도 딱지도 생기지 않습니다. 5번은 발진이 나와도 열이 계속된다고 본 것인데, 돌발진은 발진이 나올 때 이미 열이 내려 있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자주 섞이는 짝은 홍역입니다. 홍역은 열이 가장 높을 때 발진이 나오고 귀 뒤와 얼굴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가며, 발진이 나와도 기침과 콧물, 결막충혈이 심해 아이가 확연히 아파 보입니다. 돌발진은 열이 내린 뒤 몸통에서 발진이 시작되고 아이의 상태가 오히려 좋아집니다. 열이 먼저 내리면 돌발진, 열이 절정일 때 발진이 나오면 홍역으로 갈라 두면 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고열 시기의 관리입니다. 이 시기에 열성경련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에게 해열제 사용법과 경련 시 대처를 미리 알려 주고, 수분 섭취와 소변량을 확인하게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돌발진은 사흘간의 고열이 뚝 떨어진 다음 몸통부터 연분홍 발진이 돋는 병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