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성홍열(scarlet fever)은 A군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일으키는 감염병입니다. 균 자체가 퍼지는 것보다 균이 만들어 내는 발적독소가 몸에 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 특징을 이룹니다.
발적독소는 피부와 점막의 작은 혈관을 넓히고 자극합니다. 그래서 고열과 인후통으로 시작해 하루 이틀 뒤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시작해 몸통으로 번지는 붉은 발진이 돋고, 이 발진은 만지면 고운 사포처럼 까칠까칠합니다. 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흰 백태가 두껍게 덮여 있다가 이삼일 사이에 백태가 벗겨지면서 그 아래 부풀어 오른 미뢰가 붉은 돌기로 도드라져 딸기를 닮은 모습이 됩니다. 이것을 딸기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성홍열에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소견을 묻는 이 문제의 정답은 혀에 딸기처럼 붉은 돌기가 도드라진다는 5번입니다.
1번의 뺨에 생기는 나비 모양 홍반은 전신홍반루푸스의 소견으로, 감염병이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입니다. 2번의 볼 안쪽 점막에 생기는 흰 좁쌀 모양 반점은 홍역의 코플릭반점이며 발진이 나오기 하루 이틀 전에 보입니다. 3번의 닷새 넘게 이어지는 발열과 손발 피부 벗겨짐은 가와사키병에서 두드러지는 소견입니다. 4번의 귀밑 침샘이 부어 씹을 때 아픈 것은 유행성이하선염입니다. 네 보기 모두 발진이나 입안 변화를 보이는 질환이지만 원인과 자리가 서로 다릅니다.
자주 섞이는 짝은 성홍열과 가와사키병입니다. 둘 다 발열, 발진, 딸기혀, 손발 껍질 벗겨짐을 보일 수 있어 헷갈립니다. 갈라 주는 기준은 원인과 눈입니다. 성홍열은 세균 감염이라 인후배양으로 확인하고 항생제로 치료하며, 가와사키병은 원인을 모르는 혈관염이라 항생제가 듣지 않고 눈 충혈과 목 림프절 비대가 함께 나타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항생제를 끝까지 먹이는 일입니다. 열이 내리면 부모가 약을 중단하기 쉬운데, 성홍열은 치료가 불완전하면 나중에 급성 류마티스열이나 사구체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처방된 기간을 채워야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딸기혀와 사포 같은 발진은 성홍열, 볼 안쪽 흰 반점은 홍역으로 갈라서 외워 둡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