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격리 지침은 병원체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건너가는 길에 맞추어 정해집니다. 전파 경로가 접촉이면 접촉주의, 침방울이면 비말주의, 공기 중에 오래 떠 있는 미세입자면 공기매개주의를 적용합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이 가운데 공기매개에 해당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침방울이 금세 마르면서 지름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알갱이만 남는데, 이 알갱이는 무게가 거의 없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공기를 타고 방 안을 떠다닙니다. 환자가 나간 뒤에도 한동안 남아 있어 같은 공간에 뒤늦게 들어간 사람까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홍역이 전염력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 있는 입자를 막으려면 공기 자체를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표준주의에 더해 공기매개주의를 적용해 음압병실에 두고, 병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미세입자까지 걸러 주는 N95 호흡기보호구를 착용하는 3번이 정답입니다. 음압병실은 병실 안 공기압을 복도보다 낮게 유지해 문을 열어도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만든 구조입니다.
1번은 홍역을 접촉으로 옮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2번의 장갑과 가운은 손과 옷을 거쳐 옮는 접촉 전파를 막을 뿐 들이마시는 공기는 막지 못합니다. 4번은 비말주의와 공기매개주의를 섞어 본 것으로, 비말주의는 침방울이 1미터 남짓 날아가다 떨어진다는 전제라서 커튼과 거리두기로 충분하지만 홍역에는 부족합니다. 5번의 보호격리는 백혈병 아동처럼 면역이 떨어진 환자를 바깥 균으로부터 지키는 방식이라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헷갈리는 짝을 정리하면, 공기매개주의는 홍역, 수두, 결핵 세 가지가 대표이고 비말주의는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일해, 인플루엔자가 대표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과 홍역은 둘 다 예방접종으로 막는 바이러스 감염병이지만 격리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격리 기간과 직원 관리입니다. 홍역 격리는 발진이 생긴 뒤 4일까지 유지하며, 병실에 들어가는 의료진은 홍역 면역이 확인된 사람으로 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홍역은 공기로 옮는 감염병이므로 음압병실과 N95가 짝을 이루고, 발진 후 4일까지 격리를 유지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