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분리불안은 저항기, 절망기, 부정기 순으로 나타난다. 울음이 그치고 무표정하게 위축된 것은 적응이 아니라 절망기다. 부모가 곁에 머물도록 돕고 집에서 쓰던 인형이나 담요를 주며 담당 간호사를 일정하게 배정한다. 조용해진 것을 호전으로 오해하면 개입 시기를 놓친다.
심화 해설
유아기 아동에게 입원은 곧 부모와의 분리입니다. 이 시기는 애착 대상이 눈앞에 없어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대상영속성이 자리 잡아 가는 중이지만 시간 개념은 아직 없어서, 부모가 곧 돌아온다는 설명이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분리불안이 뚜렷한 단계를 밟아 나타납니다.
저항기에는 큰 소리로 울며 부모를 찾고 낯선 사람을 밀어내며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절망기가 되면 울음이 그치고 조용해지지만 이것은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포기한 상태입니다. 아동은 무표정하게 위축되어 활동이 줄고 놀이에 흥미를 잃으며 먹지 않고 잠만 자기도 합니다. 부정기에 이르면 겉으로는 주변에 관심을 보이고 아무에게나 웃어 보이지만, 이는 부모와의 애착을 억누른 결과이며 부모가 왔을 때 오히려 외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문항의 아동은 입원 이틀째에 울지 않고 무표정하게 누워 있으므로 절망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정답은 3번, 부모가 자주 머물게 하고 집에서 쓰던 익숙한 물건을 주는 것입니다. 애착 인형이나 담요 같은 전이 대상은 부모가 없는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담당 간호사를 일정하게 배정해 돌보는 사람이 자주 바뀌지 않게 하고, 집에서의 일과와 비슷한 순서를 유지해 예측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이 문항의 함정입니다. 조용해진 아동을 잘 적응했다고 읽으면 개입이 필요한 바로 그 시점을 놓치게 됩니다. 손이 덜 가는 아이가 곧 편안한 아이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면회를 줄이도록 권하는 것은 분리를 더 길게 만들어 상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퇴행입니다. 입원 중 유아는 대소변 가리기를 못하게 되거나 젖병을 다시 찾는 등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흔한 반응이므로 야단치지 않고 받아들이며 부모에게도 일시적인 현상임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부모를 지지하는 것도 간호의 일부입니다. 아이가 자신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크게 상처를 받는데, 이것이 애정이 식은 것이 아니라 분리에 대한 반응임을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리를 비울 때는 언제 돌아올지 아동에게 알리고 몰래 나가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