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환자의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복’이 아니라 ‘환자가 원하는 삶의 방식 안에서 편안함과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완화의료(palliative care)는 질병의 완치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생존 기간 연장 자체보다 증상 조절과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우선한다. 따라서 재활 중재도 최대 산소섭취량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병전 근력 회복 같은 생의학적 성과 지표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대신 통증·피로·호흡곤란 같은 증상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일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1].
완화의료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도 기능적 독립성(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 FIM) 점수를 저·중·고군으로 나누어 예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재활 목표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수행되었는데, 핵심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운동 강도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기능 수준과 예후를 고려해 개별화된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즉, FIM 점수가 낮은 환자에게는 침상 이동이나 체위 변경처럼 기본적 일상생활동작(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의 보조와 안위 간호가 우선될 수 있고, 기능 수준이 높은 환자에게는 보행이나 자가 간호 수행처럼 참여와 자율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목표가 조정될 수 있다
[2].
완화의료에서 재활을 중단하거나 배제하는 접근도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완화의료와 재활의학(physiatry)은 증상 부담과 기능 저하가 서로 얽혀 낙상, 불안전한 이동, 돌봄 부담, 위기 상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함께 다루는 상호보완적 전문 영역이다. 외래 종양학 환경에서도 두 분야 간 양방향 의뢰와 공동 관리를 통해 환자의 고통과 삶의 질을 동시에 다루는 임상 프레임워크가 제안되고 있다. 이는 재활이 완화의료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며, 다만 그 목표는 ‘기능 회복’이 아니라 ‘증상 완화와 안전한 기능 유지’에 두어야 함을 시사한다
[3].
중환자실에서 완화의료를 받는 환자에게 재활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의료진의 태도를 조사한 질적 연구에서도, 재활 개시를 망설이게 하는 장벽은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윤리적 고민’이었다. 그러나 완화의료에서의 재활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편안함과 존엄을 지지하는 돌봄의 한 형태로 접근할 때 그 정당성이 분명해진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목표는 환자의 우선순위 안에서 편안함, 기능, 참여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right to function at end of life: aligning advance care planning with palliative rehabilitation.일반논문Wilson CM, Henshaw AM, Navin MC. (2026) · DOI: 10.21037/apm-2026-1-0022
- [2]
Objective assessment of activities of daily living and prognosis in patients with terminal cancer in the palliative care unit: a ret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Nakanishi S, Sakata R, Nishimura A, Onishi K, Okumura T, Miura Y. (2026) · DOI: 10.1136/spcare-2026-006303
- [3]
Integrating Physiatry and Palliative Care in Outpatient Oncology: A Clinical Framework for Bidirectional Referral and Co-Management.일반논문Villalpando EG, Fertal J, Zachariah F, Brant JM, Cheng JT. (2026) · DOI: 10.3390/curroncol33070387
- [4]
Attitudes and Dilemmas in Initiating Rehabilitation During Palliative Care: A Qualitative Study of Nurses and Physicians in Chinese Respiratory Intensive Care Units.일반논문Li X, Xie W, Zhang C, Liu S, Fanyifan, Huang S. (2026) · DOI: 10.1111/nicc.70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