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신경근 병변은 신경근이 지배하는 피부분절과 근력, 반사에 각각 특징적인 소견을 남기므로, 운동 소실과 반사 변화를 조합하면 병변 신경근을 비교적 명확하게 좁힐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발목 발등굽힘근(ankle dorsiflexor)의 약화와 무릎반사(patellar reflex) 저하가 동시에 나타난 경우로, 두 소견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신경근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목 발등굽힘 약화가 가리키는 신경근
발목 발등굽힘의 주동근은 앞정강근(tibialis anterior)이며, 이 근육은 주로
L4와
L5 신경근의 지배를 받습니다. 임상적으로 발목 발등굽힘 근력 검사는 L4 또는 L5 신경근 병변을 선별하는 기본 검사로 사용됩니다. 다만 L5 단독 병변에서는 긴엄지폄근(extensor hallucis longus)의 약화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고, L4 병변에서는 앞정강근 약화가 상대적으로 더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목 발등굽힘 약화만으로는 L4와 L5를 완전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무릎반사 저하가 가리키는 신경근
무릎반사는 넙다리네갈래근(quadriceps femoris)의 신장반사로,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모두
L4 신경근을 중심으로 형성하는 반사궁을 통해 나타납니다. L4 신경근이 압박되거나 손상되면 넙다리네갈래근의 위약과 함께 무릎반사가 감소하거나 소실됩니다. 반면 L5 신경근은 무릎반사에 관여하지 않으므로, L5 병변에서는 무릎반사가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 소견의 조합 해석
발목 발등굽힘 약화는 L4 또는 L5 병변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무릎반사 저하는 L4 병변에서만 설명됩니다. 따라서 두 소견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L4 신경근 병변을 가장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요추 추간판 퇴행과 신경근 병변의 임상 양상을 다룬 문헌에서도 요추부 추간판 퇴행은 주로 L3-L4 및 L4-S1 분절에서 발생하며, 인접 신경근의 압박과 자극이 근력 약화와 신경학적 징후를 유발한다고 설명합니다
[1]. L3-L4 추간판 병변은 L4 신경근을 압박하여 넙다리네갈래근 약화, 무릎반사 저하, 그리고 앞정강근을 포함한 발목 발등굽힘 약화를 함께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각 보기의 신경근별 감별 요점
S1 신경근 병변은 발목 발바닥굽힘(ankle plantar flexion) 약화와 발꿈치힘줄반사(Achilles reflex) 저하가 특징입니다.
L2 병변은 엉덩관절 굽힘(hip flexion) 약화와 넙다리빗근(sartorius) 부위의 감각 저하가 주로 나타나며, 무릎반사에는 부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발목 발등굽힘 약화는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L5 병변은 엄지발가락 폄(great toe extension)과 발목 발등굽힘 약화를 보이지만 무릎반사는 정상입니다. 따라서 발목 발등굽힘 약화와 무릎반사 저하가 함께 있는 경우 L4가 가장 합리적인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