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 환자의 인지 및 행동 회복을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대표적인 도구는 Rancho Los Amigos Scale(RLAS)입니다. 이 척도는 혼수(coma)에서 회복되어 가는 환자의 인지·행동 양상을
8단계로 구분하며, Glasgow Coma Scale과 달리 초기 평가에 국한되지 않고 회복 전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문제의 핵심 단서는
혼동(confused),
초조(agitated),
비목적적 공격 행동(nonpurposeful aggressive behavior)입니다. RLAS에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단계는
Level IV (Confused-Agitated)입니다. 이 단계의 환자는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내적 혼란과 과도한 각성 상태가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행동은 목적이 없고, 때로는 공격적이거나 자해적일 수 있으며, 협조가 어렵고 지시 수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보기의 다른 단계와 비교하면 판단이 더 명확해집니다.
Level II (Generalized Response)는 비특이적이고 전반적인 반응만 보이는 단계로, 자극에 대한 움직임·생리적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초조나 공격성 같은 조직화된 행동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Level VI (Confused-Appropriate)는 여전히 혼동이 있으나 행동이 목적 지향적이고, 단순한 지시에 따를 수 있으며, 공격성보다는 협조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입니다.
Level VIII (Purposeful-Appropriate)은 사실상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새로운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최고 회복 단계이므로, 초조와 비목적적 공격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임상적으로 Level IV의 초조(agitation)는 중등도-중증 TBI의 초기 회복 과정에서 흔히 관찰되며,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회복 초기의 중요한 임상 문제로 보고됩니다
[2]. 이러한 초조와 공격성은 외상 후 혼동 상태(post-traumatic confusional state, PTCS)의 일부로 나타날 수 있으며, 충동 조절 저하와 실행 기능 장애(dysexecutive symptoms)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따라서 물리치료 평가 시 Glasgow Coma Scale과 함께 RLAS를 병행하면, 환자가 현재 어느 인지-행동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치료 접근의 강도와 환경 조절 전략을 설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특히 Level IV 환자에게는 과도한 감각 자극을 피하고, 일관된 환경과 짧고 단순한 지시,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한 치료 계획이 요구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anchos Los Amigos일반논문Lin K, Wroten M. (2026)
- [2]
Assessing and Managing Agitation During Early Recovery in Children With Moderate-to-Severe Traumatic Brain Injury in Australia: A National Survey.일반논문Knight SJ, Jenkin T, Anderson V, Tavender E, Pinto C, McKay A, Lannin NA, Scheinberg A. (2026) · DOI: 10.1097/htr.0000000000001119
- [3]
Case report: Effective treatment of posttraumatic aggression in a child affected by TBI treated with long-acting injectable paliperidone: a case study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Al Ghailani A, Al Adawi S, Mirza H. (2026) · DOI: 10.3389/fpsyt.2026.177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