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scarlet fever)은 A군 베타용혈성 사슬알균인
Streptococcus pyogenes가 일으키는 급성 감염 질환으로, 발열과 인후통을 동반한 전형적인 피부 및 구강 소견이 진단의 핵심 단서가 됩니다
[1].
문제에서 제시된 6세 아동은 발열과 인후통이라는 성홍열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 성홍열을 시사하는 가장 특징적인 소견은
사포처럼 오돌토돌한 발진(sandpaper-like rash)과
딸기 모양 혀(strawberry tongue)입니다
[1]. 성홍열의 발진은 눌렀을 때 창백해지는(blanching) 홍반성 구진발진(maculopapular rash)으로, 피부 표면이 사포(sandpaper)처럼 거칠게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Streptococcus pyogenes가 분비하는 발열성 외독소(pyrogenic exotoxin)가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진피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딸기 양 혀는 초기에 흰 코팅으로 덮인 혀가 염증으로 인해 유두(papillae)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코팅이 벗겨져 생기는 소견으로, 성홍열의 대표적인 구강 내 징후입니다. 또한 성홍열에서는 삼출성 인두염(exudative pharyngitis)이 동반될 수 있어 발열과 인후통을 호소하는 아동에게서 인두 점막의 발적과 삼출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각 보기를 감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기 2번의 손발바닥과 입안의 물집은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군이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발진이 손바닥·발바닥·구강 점막에 집중되고 몸통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성홍열의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는 양상과는 분포가 다릅니다
[2].
보기 3번의 뺨의 홍조와 사지의 레이스 모양 발진은
전염성 홍반(erythema infectiosum, 제5병)의 특징입니다. 파보바이러스 B19가 원인이며, 처음에는 뺨이 맞은 것처럼 붉어지는 ‘slapped cheek’ 양상을 보이다가 이후 팔·다리에 레이스 모양(lace-like)의 발진이 나타납니다. 성홍열의 사포 모양 발진과는 촉감과 양상이 명확히 다릅니다.
보기 4번의 수포, 농포, 딱지가 한 부위에 동시에 보이는 것은
수두(varicella)의 특징입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며, 서로 다른 단계의 피부 병변이 한 부위에 섞여 나타나는 ‘polymorphic rash’가 진단적 단서입니다. 성홍열은 수포나 농포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보기 5번의 귀 뒤에서 시작해 몸통으로 퍼지고 색소침착을 남기는 발진은
홍역(measles)의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홍역은 귀 뒤와 이마, 얼굴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퍼져 내려가며, 발진이 소실된 후에는 일시적인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성홍열의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지는 경향이 있고, 회복기에는 피부가 벗겨지는 낙설(desquamation)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
임상 실무에서 발열과 인후통을 호소하는 소아 환자를 대할 때는 단순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단정 짓지 말고, 피부 발진의 양상과 촉감, 구강 점막과 혀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성홍열은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감염이므로 신속항원검사나 인후 배양 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져야 류마티스열이나 사구체신염과 같은 비화농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성홍열은 전염력이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의 경우 발병 사실을 확인하면 보건 당국에 신고하고, 항생제 투여 후 일정 기간까지 등교를 제한하는 감염 관리 지침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carlet Fever일반논문Sabir S, Nguyen AD. (2026)
- [2]
Localized Leg Erythema as the Primary Symptom of Scarlet Fever: An Atypical Presentation.일반논문Ito Y. (2025) · DOI: 10.7759/cureus.79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