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PAD)과 만성 정맥부전(CVI)은 모두 하지에 증상을 일으키지만, 발생 기전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임상 양상도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PAD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동맥혈 공급이 줄어드는 질환이고, CVI는 정맥 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해 정맥혈이 하지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보기의 소견들이 왜 각각의 질환에 해당하는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PAD의 특징적 소견
PAD에서 동맥이 좁아지면 활동 시 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집니다. 휴식 시에는 요구량이 적어 증상이 없다가, 걷기 같은 활동으로 산소 요구량이 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잠시 쉬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이를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이라고 하며 PAD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1][3]. 또한 동맥혈 유입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면 중력 때문에 동맥 관류가 더욱 감소하여 피부가 창백해집니다. 반대로 다리를 아래로 늘어뜨리면 중력의 도움으로 혈액이 내려가 피부가 붉어지는 의존성 발적(dependent rubor)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거상 시 창백해지는 소견은 동맥성 혈류 부족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체검진 소견입니다
[4].
CVI의 특징적 소견
CVI는 정맥혈이 하지에 정체되면서 정수압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발목 안쪽(내측 복사뼈 주변)에 삼출물이 많고 얕은 궤양이 잘 생기며, 적혈구가 혈관 밖으로 유출되면서 헤모시데린(hemosiderin)이 침착되어 갈색 색소침착이 나타납니다. 또한 정맥혈 정체로 부종이 생기는데, 다리를 올리면 중력의 도움으로 정맥 환류가 좋아져 부종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다리를 올렸을 때 호전되는 부종과 궤양, 색소침착은 모두 정맥성 질환의 전형적 소견입니다
[1].
피부 온도와 색
PAD에서는 동맥혈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지 피부가 차갑고 창백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CVI에서는 정맥혈이 고여 있으면서 염증 반응이 동반되어 피부가 따뜻하고 붉은색을 띨 수 있습니다. 보기 4번의 “따뜻하고 붉은색”은 정맥성 질환에 가까운 소견입니다
[1][4].
국가시험 포인트
PAD와 CVI의 감별은 성인간호학과 기본간호학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주제입니다. 핵심은 “동맥은 공급 부족, 정맥은 정체”라는 기전을 기준으로 증상을 분류하는 것입니다. PAD 쪽에는 간헐적 파행, 거상 시 창백, 피부 냉감, 족배동맥 맥박 약화가 묶이고, CVI 쪽에는 발목 내측 궤양, 갈색 색소침착, 거상 시 호전되는 부종, 따뜻하고 붉은 피부가 묶입니다. PAD의 선별검사로는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를 사용하며, ABI
0.90 이하는 PAD를 시사합니다
[3]. PAD가 확인되면 죽상경화증의 전신 질환 표지자로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2024 ACC/AHA/AACVPR/APMA/ABC/SCAI/SVM/SVN/SVS/SIR/VESS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Lower Extremity Peripheral Artery Disease: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Joint Committe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가이드라인Gornik HL, Aronow HD, Goodney PP, Arya S, Brewster LP, Byrd L, Chandra V, Drachman DE, Eaves JM, Ehrman JK, Evans JN, Getchius TSD, Gutiérrez JA, Hawkins BM, Hess CN, Ho KJ, Jones WS, Kim ESH, Kinlay S, Kirksey L, Kohlman-Trigoboff D, Long CA, Pollak AW, Sabri SS, Sadwin LB, Secemsky EA, Serhal M, Shishehbor MH, Treat-Jacobson D, Wilkins LR, Peer Review Committee Members. (2024) · DOI: 10.1161/cir.0000000000001251
- [3]
Peripheral Artery Disease: New Concepts, Treatments, and Disparities.일반논문Minc SD, McGinigle KL. (2026) · DOI: 10.1146/annurev-med-050124-045433
- [4]
Clinical assessment of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and various classifications.일반논문Mehr SPH, Sarwary R, Iyamah E, Patel T, Gambhir RPS. (2025) · DOI: 10.1007/s12055-025-02055-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