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돌림 보행(circumduction gait)은 편마비 환자의 유각기에서 흔히 관찰되는 보상 전략입니다. 마비측 하지의 능동적 단축(limb shortening)이 제한되면 발끝이 지면에 걸리게 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골반을 들어올리는 동작(pelvic hike)과 함께 고관절을 바깥쪽으로 크게 돌리는 외전(abduction)이 나타납니다. 체계적 고찰 연구는 편마비 보행에서 유각기 중 하지 단축 감소가 낙상 위험을 높이고 보상 운동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3]. 따라서 중재의 목표는 보상 동작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 필요한 원인이 되는 발끝 걸림(toe drag)을 해결하는 데 두어야 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유각기 동안 발목을 위로 젖히는 배측굴곡(dorsiflexion)의 부족입니다. 마비측 전경골근(tibialis anterior)의 조절 저하로 발이 아래로 처지는 족하수(foot drop)가 발생하면, 유각기 초기부터 발끝이 지면에 닿게 됩니다. 이에 대한 기능적 해결책은 발목 배측굴곡을 강화하는 운동과 함께, 발목을 기능적 위치에 고정해 발끝 걸림을 방지하는 발목보조기(AFO)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AFO는 유각기 중 발목이 족저굴곡(plantarflexion)되는 것을 제한하여, 환자가 골반을 들거나 다리를 바깥으로 돌리지 않아도 다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습니다.
급성기 편마비 환자를 종단적으로 추적한 연구에서도 휘돌림 보행의 지표인 마비측 대퇴 외전 각도는 보행 능력과 물리적 기능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초기부터 적절한 보행 재활과 보조기 적용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1]. 또한 동작 관찰 치료(action observation therapy)가 휘돌림 보행 감소와 보행 운동학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반복적인 정상 보행 패턴의 학습과 운동 회로 재조직이 보상 동작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이는 단순히 고관절 내전근만 강화하거나 건측 하지를 집중 강화하는 접근보다, 마비측 하지의 기능적 움직임을 회복하는 중재가 우선되어야 함을 뒷받침합니다.
환측 하지의 완전 안정이나 휠체어로의 대체는 오히려 사용-의존적 가소성(use-dependent plasticity)을 저해하고 보행 재활의 기회를 줄이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고관절 내전근만의 선택적 강화는 휘돌림의 한 요소인 외전을 억제하는 데 부분적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발끝 걸림이라는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보상 패턴은 다른 형태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각기 발끝 걸림을 직접 교정하는 발목 배측굴곡 강화 및 AFO 적용이 가장 타당한 중재입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Longitudinal Study of Physical Function Factors Related to Lower Limb Circumduction During Gait in Acute Stroke Patients with Hemiparesis.일반논문Shibuya R, Sekiguchi Y, Honda K, Miyagi M, Owaki D, Hayashibe M, Ebihara S. (2025) · DOI: 10.3390/s25237309
- [2]
Impact of Action Observation Therapy on Circumduction Gait in Stroke Patients.일반논문Agrawal YK, Kanase S. (2026) · DOI: 10.7759/cureus.110542
- [3]
Kinematic Biomarkers of Limb Shortening and Compensations in Hemiparetic Gait: 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Montané E, Lopez L, Scandella M, Gasq D, Cormier C. (2025) · DOI: 10.3390/s25154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