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열상으로 장기가 밖으로 노출된 상태, 즉 복부 내장 탈출(abdominal evisceration)은 병원 전 단계에서 처치 방향을 명확히 알아야 하는 대표적인 외상 응급 상황입니다. 전투 외상 진료 지침(TCCC)에 따르면 복부 손상은 전투 입원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며, 복부 열상의 약
1/3에서 내장 탈출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병원 전 단계에서의 적절한 처치는 환자의 예후를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
탈출 장기의 병원 전 처치 원칙
밖으로 노출된 장기는 건조, 오염, 직접적인 물리적 손상에 매우 취약합니다. 장막(serosa)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여 조직 괴사가 진행되고, 먼지나 이물질에 오염되면 복막염(peritonitis)의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탈출된 장기를
젖은 멸균 드레싱(moist sterile dressing)으로 덮어 수분을 유지하고 오염을 차단하는 것이 병원 전 처치의 핵심입니다
[1].
오답의 문제점
장기를 안으로 밀어 넣는 행위는 병원 전 단계에서 금기입니다. 무균 환경이 아닌 현장에서 장기를 복강 내로 밀어 넣으면 장기 표면에 부착된 이물질이 복강 안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하고, 장간막(mesentery) 혈관이 꼬이거나 손상되어 장 허혈(ischemia)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복(reduction)은 수술실에서 시행해야 합니다.
마른 휴지나 거즈로 닦는 행위는 장막을 건조시키고 기계적 마찰로 조직 손상을 일으킵니다.
음식 섭취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에서 흡인 위험을 높이고 장 내용물의 복강 내 누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 금기입니다.
복부를 강하게 누르는 행위는 탈출된 장기에 직접적인 압박 손상을 주고 복압을 상승시켜 추가적인 장기 탈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상 적용
동물 공격에 의한 복부 손상 사례에서도 위, 소장, 대장, 대망(omentum)이 탈출된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이러한 광범위 탈출에서도 초기 처치의 핵심은 노출 장기의 보호와 신속한 외과적 치료로의 이송입니다
[2]. 탈출된 장기는 젖은 멸균 드레싱으로 덮은 뒤 그 위를 마른 드레싱이나 비닐 재질로 덮어 수분 증발을 늦추고, 장기를 압박하지 않는 범위에서 고정합니다. 이후 환자를 무릎을 굽힌 자세로 눕혀 복벽 긴장을 줄이고, 정맥로 확보와 수액 소생술을 병행하며 신속히 외과적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복부 외상은 민간 분쟁 상황에서도 이환율과 사망률에 크게 기여하므로, 병원 전 단계에서의 초기 판단과 처치가 중요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Management of Abdominal Evisceration in Tactical Combat Casualty Care: TCCC Guideline Change 20-02.가이드라인Riesberg JC, Gurney JM, Morgan M, Northern DM, Onifer DJ, Gephart WJ, Remley MA, Eickhoff E, Miller C, Eastridge BJ, Montgomery HR, Butler FK, Drew B. (2021) · DOI: 10.55460/9u6s-1k7m
- [2]
Evisceration of intestines with diaphragmatic laceration and gastric perforation secondary to trauma by rhinoceros attack and its manageme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Karki S, Shrestha M, Basukala S, Maharjan S, Banmala S, Hona A, Thapa N, Thapa BB. (2023) · DOI: 10.1097/ms9.0000000000000214
- [3]
Abdominal injuries in communal crises: The Jos experience.일반논문Ojo EO, Ozoilo KN, Sule AZ, Ugwu BT, Misauno MA, Ismaila BO, Peter SD, Adejumo AA. (2016) · DOI: 10.4103/0974-2700.17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