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악화(asthma exacerbation)로 인한 호흡곤란 환자가 병원 전 단계에서 자신의 흡입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 응급구조사가 취해야 할 기본 처치는 환자가 본인에게 처방된 속효성 베타-2 항진제(short-acting beta-2 agonist, SABA) 흡입제를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1].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응급처치(first aid) 섹션은 천식 관련 호흡곤란을 병원 전 응급처치의 우선순위 응급상황 중 하나로 다루면서, 환자가 휴대한 흡입제 사용을 보조하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다
[1].
천식 악화의 병태생리적 기전은 기관지 평활근 수축(bronchoconstriction), 기도 점막 부종, 점액 분비 증가로 인한 가역적 기류 제한(reversible airflow limitation)이다. 속효성 베타-2 항진제는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키므로, 증상 발생 초기에 투여할수록 기도 폐쇄의 진행을 억제하고 호흡 일량(work of breathing)을 감소시킨다. 환자가 말하기 힘들 정도의 호흡곤란을 보이는 것은 중등도 이상의 악화 상태를 시사하므로, 약물 투여 지연은 저산소혈증(hypoxemia)과 호흡부전(respiratory failure)으로의 진행 위험을 높인다.
병원 전 단계에서 천식 악화 환자를 정확히 식별하는 것은 소아에서 특히 어려울 수 있는데, 천식 증상이 이질적(heterogeneous)이기 때문이다
[2]. 응급구조사는 환자의 병력 청취와 함께 휴대 중인 흡입기의 종류, 처방 여부, 마지막 사용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고 협조 가능하며 흡입기 사용법을 알고 있다면, 응급구조사는 스페이서(spacer)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흡입 후 충분한 호흡 유지를 돕는 방식으로 투여를 보조한다. 이는 병원 도착 전 치료 공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의 흡입기를 사용하는 것은 처방 약물 오남용에 해당하며, 약물 성분이나 용량이 환자 상태에 부적합할 수 있어 금기이다. 흡입 횟수를 임의로 늘리는 것 역시 과량 투여로 인한 빈맥(tachycardia), 진전(tremor), 저칼륨혈증(hypokalemia) 등의 부작용 위험을 높이므로 의사 처방이나 의료지도(medical direction) 없이 시행해서는 안 된다. 흡입기를 폐기하는 행위는 환자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는 명백한 오류이다.
산소 필요성 평가는 천식 환자 처치에서 지연되어서는 안 되는 핵심 요소이다. 천식 악화 초기에는 환기가 상대적으로 유지되면서 저산소혈증이 먼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맥박산소측정(pulse oximetry)을 통해 산소포화도(SpO2)를 즉시 확인하고
94% 미만이면 산소를 투여해야 한다. 다만 산소 투여가 흡입제 사용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두 처치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흡입제 보조와 산소 평가는 상호 배타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천식 악화 환자에서 병행되어야 할 처치이다.
병원 전 단계에서 전신 스테로이드(dexamethasone) 투여가 천식 및 COPD 악화 환자의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병원 전 스테로이드 투여가 입원 기간이나 중환자실 입실 등 일부 지표에서 이점을 보일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3]. 이는 병원 전 단계의 약물 중재가 환자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응급구조사가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처치의 범위는 의료지도 체계와 법적 근거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현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수행 가능하고 근거가 명확한 중재는 환자 본인의 속효성 흡입제 사용 보조이다.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개정 과정은 GRADE 방법론을 통해 근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한국 의료체계와 현장 실행 가능성을 반영하였다
[4]. 천식 관련 호흡곤란에 대한 응급처치 권고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것으로, 병원 전 단계에서 환자 휴대 흡입제 사용 보조가 환자 안전과 치료 연속성 측면에서 가장 타당한 기본 처치임을 뒷받침한다
[1][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11. First aid.가이드라인Woo SH, Lee CH, Kim MY, Kim Y, Park CJ, Lee ML, Lee T, Jang K, Jung JH, Ji HK, Chung SP, Kim DK,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Youn CS, Lee MJ, Lee J, Jang Y, Jang YS, Cho GC, Cha K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076
- [2]
Development of a Computable Phenotype for Prehospital Pediatric Asthma Encounters.일반논문Harmon I, Brailsford J, Sanchez-Cano I, Fishe J. (2025) · DOI: 10.1080/10903127.2024.2352583
- [3]
Effects of Pre-Hospital Dexamethasone Administration on Outcomes of Patients with COPD and Asthma Exacerbation;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Huabbangyang T, Silakoon A, Sangketchon C, Sukhuntee J, Kumkong J, Srithanayuchet T, Chamnanpol P, Meechai T. (2023) · DOI: 10.22037/aaem.v11i1.2037
- [4]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1. The update process and highlights.가이드라인Chung SP, Kim DK,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Youn CS, Lee MJ, Lee J, Lee CH, Jang Y, Jang YS, Cho GC, Cha K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