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환자가 본인의 니트로글리세린 사용을 요청하는 상황은 병원 전 응급의료 현장에서 매우 빈번하게 마주치는 임상 장면입니다. 응급구조사는 환자의 요청을 단순히 수용하기 전에 반드시 약물 투여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그 첫 단계가 바로
본인 처방 약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병원 전 약물 투여의 핵심 원칙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은 강력한 혈관확장제로,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심장의 전부하(preload)와 후부하(afterload)를 감소시켜 심근 산소요구량을 낮춥니다. 그러나 혈압 강하, 빈맥, 두통 등의 부작용이 뚜렷하고, 특히 우심실 경색(right ventricular infarction)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박출량을 급격히 떨어뜨려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 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가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거나 환자의 자가 투여를 보조할 때에는 약물의 출처와 적응증, 금기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보기 1번이 정답인 이유는, 환자가 보여 준 약병이 본인 처방 약인지 확인하는 행위가 약물 오투약(medication error)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응급구조사는 의식이 명료하고 약병을 제시하는 환자라 하더라도, 약병의 이름과 환자 본인 여부를 대조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병원 전 응급의료에서 약물 투여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응급구조사가 겪는 부담과 인식의 중요성을 다룬 질적 연구에서도, 약물 투여 전 확인 절차의 체계화가 환자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이 강조된 맥락과 일치합니다
[1].
오답 분석
보기 2번은 타인의 약을 투여하는 행위로, 처방 주체가 다른 약물을 임의로 사용하면 용량 오류나 약물 상호작용, 알레르기 반응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보기 3번은 여러 알을 한꺼번에 투여하는 것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은 통상
5분 간격으로
1회씩 최대
3회까지 투여하며 혈압과 증상 변화를 관찰해야 하므로, 일시에 다량 투여하면 심각한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보기 4번은 기록을 생략하는 행위로, 응급구조사는 투여 약물의 이름, 용량, 시간, 환자 반응을 반드시 기록하여 인계해야 합니다. 보기 5번은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반복 투여하는 것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은 흉통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물이며 통증이 소실된 후 추가 투여는 불필요할 뿐 아니라 혈압 강하 위험만 높입니다.
병원 전 심혈관 응급 상황에서 응급구조사의 약물 투여는 신속성과 동시에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응급구조사가 약물 투여 전에 본인 처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성을 지키고 약물 관련 위해를 예방하는 핵심적인 임상 판단 과정입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