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epistaxis)는 응급구조 현장과 응급실에서 모두 흔하게 접하는 이비인후과적 응급상황이다. 특히 소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도 외상이나 감염, 알레르기,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2]. 문제의 핵심은 피가 목 뒤로 넘어간다는 환자의 표현이다. 이는 비강 출혈이 단순히 앞쪽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비인두(nasopharynx) 방향으로도 흐르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기도 보호와 흡인 예방을 고려한 자세와 지혈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정답은
앞으로 숙이고 코의 부드러운 부분을 압박한다이다. 코피가 났을 때 머리를 뒤로 젖히면 혈액이 인두 뒤쪽으로 흘러 들어가 삼킴(swallowing)이나 흡인(aspiration)을 유발할 수 있다. 삼킨 혈액은 위 점막을 자극해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고, 흡인된 혈액은 기도 폐쇄나 흡인성 폐렴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머리는 뒤로 젖히지 않고 앞으로 약간 숙인 자세를 유지하여 혈액이 비강 앞쪽으로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코의 연골성 부위, 즉
비익(nasal ala)의 부드러운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단단히 압박한다. 이 부위에는 비중격 앞쪽의 키셀바흐 혈관총(Kiesselbach’s plexus)이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전방 출혈이 발생하는 곳이다. 압박은 보통
10~15분 정도 지속해야 하며, 이 시간 동안 압박을 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지혈에 효과적이다.
오답을 살펴보면,
머리를 뒤로 젖힌다는 앞서 설명한 대로 혈액의 후방 유출과 흡인 위험을 높이므로 부적절하다.
코 안을 깊게 찌른다는 점막 손상을 악화시키고 추가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금기이다.
세게 코를 풀게 한다는 형성된 혈전을 떨어뜨려 재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눕혀서 잠들게 한다는 자세 역시 혈액이 인두로 넘어가 기도 흡인의 위험을 높이고, 출혈량을 정확히 관찰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잠들면 삼킴 반사가 저하되어 흡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병원 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가 기억해야 할 처치 원리는 자세, 압박, 재평가의 순서이다. 환자를 앉히거나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뒤 코의 부드러운 부분을 압박하고,
10~15분 후 출혈이 지속되는지 확인한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다량의 출혈, 혈액 응고 장애 병력, 항응고제 복용, 고혈압성 응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코피는 흔한 증상이지만 초기 처치가 잘못되면 기도 유지에 실패하거나 불필요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기본 처치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Knowledge and attitudes of health science students and medical interns at al Al-Baha University towards epistaxis first aid.일반논문Alzahrani R, Taishan W, Ali M, Tarek A, Khalid A, Almaymoni A, Alshehri R, Almathahibi L, Khuzayyim A, Al Suliman I, Alabbadi M, Alghamdi D. (2024) · DOI: 10.25122/jml-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