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접근로(동정맥루, arteriovenous fistula)에서 출혈이 지속되는 상황은 단순한 국소 문제가 아니라 전신 순환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동정맥루는 투석을 위해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한 구조이므로, 이 부위가 파열되거나 천자 부위가 벌어지면 높은 압력의 동맥혈이 빠르게 유출됩니다. 투석 접근로는 분당
350 mL 이상의 혈류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하면 단시간에 상당한 혈액 손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환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것은 이미 혈액 손실로 인한 저혈량(hypovolemia) 상태나 뇌관류 저하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출혈 부위에 대한 지혈 조치와 함께 전신 순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직접 압박은 동정맥루 출혈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즉각적인 지혈 방법입니다. 압박은 출혈 지점에 직접 가해야 하며, 너무 강하게 눌러 접근로 전체의 혈류를 완전히 차단하면 혈전이 생겨 접근로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출혈이 멈추는 정도의 압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동시에 의식 상태, 피부색, 맥박, 혈압 등을 확인하여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로 진행하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1][2].
보기 1의 '접근로를 세게 꼬기'는 지혈대처럼 작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압박은 동정맥루 내 혈전 형성을 유발하여 투석 접근로를 영구적으로 막히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심하고 조직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어 우선 처치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2의 '출혈 부위 세척만'은 감염 예방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활동성 출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지혈이 먼저입니다. 보기 3의 '팔 운동 지시'는 오히려 근육 수축과 혈류 증가를 유발하여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기 5의 '물을 많이 마시게 함'은 저혈량 상태에서 경구 수분 보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급성 출혈 상황에서는 위장관 관류가 감소하여 흡수가 지연되고 흡인 위험도 있어 부적절합니다. 정맥로 확보와 수액 보충은 병원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할 처치입니다
[2][3].
투석 환자의 접근로 합병증은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혈액투석 환자의 약
20.1%에서 접근로 관련 합병증이 보고되었으며, 천자 방법에 따라 합병증 발생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특히 동정맥루의 가성동맥류(pseudoaneurysm)가 파열되면 치명적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접근로 부위의 피부 변화나 돌출 부위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병원 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는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면서 신속히 환자의 활력징후를 평가하고, 저혈량성 쇼크가 의심되면 즉시 정맥로를 확보하고 수액을 투여하면서 신속히 이송해야 합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쇼크 징후가 동반되면 지혈대 적용을 고려할 수 있으나, 동정맥루의 특성상 가능하면 국소 압박으로 지혈을 시도하면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topping Fistula Hemorrhage without Bleeding Time and Money - A Low Cost, Low Resource Hemodialysis Fistula Model for Emergency Medicine Residents.일반논문Jordan M, Yang T, Collier M, Bailey L. (2026) · DOI: 10.5070/m5.52204
- [2]
Ruptured Pseudoaneurysm With Catastrophic Hemorrhage.일반논문Benzmane K, Boumlik H, Kaddouri L, Belchiti Y, Kharroubi A. (2026) · DOI: 10.7759/cureus.112122
- [3]
Arteriovenous shunt cannulation in hemodialysis patients: A prospective cohort study of outcomes and complications in a resource-limited healthcare system.일반논문Shawahna R, Hafaitha A, Saadi L, Haj-Yahia S, Adawi T, Saada S, Hijaz H. (2025) · DOI: 10.1177/20503121251407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