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장기 탈출(abdominal evisceration)은 교통사고와 같은 고에너지 둔상 또는 관통상에서 복벽의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장기가 체외로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응급구조사가 병원 전 단계에서 탈출된 장기를 다시 복강 안으로 밀어 넣으려 시도하면, 오염된 장기 표면이 복강 내로 들어가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장간막(mesentery) 혈관이 꼬이거나 눌리면서 장 허혈(ischemia)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탈출된 장기는 원래 위치 그대로 두고 노출된 표면을 보호하는 것이 원칙이다.
노출된 장기는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여 장막(serosa)이 건조해지고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멸균 생리식염수에 적신 젖은 멸균 드레싱으로 장기 표면을 덮어 습윤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원 도착 후 외과적 복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핵심 처치이다. 근거 자료에서도 외상성 장 탈출 환자가 즉시 수술실로 이송되어 장 절제와 복원을 받은 사례가 제시되어 있으며, 이는 병원 전 단계에서 탈출 장기를 보존하는 처치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1].
보기별 오답 해설
1번, 장기를 밀어 넣는다는 병원 전 단계에서 절대 금기이다. 탈출된 장기를 무균 조작 없이 손으로 밀어 넣으면 복강 내 오염을 초래하고, 장간막 혈관을 압박하거나 장 천공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장기 정복(reduction)은 수술실에서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만 시행한다.
3번, 마른 휴지로 닦는다는 장기 표면의 장막을 물리적으로 손상시키고 이물질을 남길 수 있어 부적절하다. 휴지는 멸균 상태가 아니며, 건조한 재질이 장막에 달라붙어 떼어낼 때 추가 손상을 유발한다.
4번, 복부를 강하게 누른다는 복강 내압을 높여 탈출이 더 진행되게 하고, 장간막 혈류를 차단하여 장 괴사를 앞당길 수 있다. 복부 손상 환자에서 불필요한 압박은 내부 장기 손상을 악화시킨다.
5번, 음식물을 먹인다는 응급 수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서 흡인 위험을 높이고, 장 내용물이 늘어나 탈출 부위의 오염과 장 팽창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 외상 환자는 수술 전 금식이 원칙이다.
병원 전 처치의 핵심은 탈출 장기를
밀어 넣지 않고,
젖은 멸균 드레싱으로 덮어 습윤을 유지하며, 그 위를 마른 드레싱이나 비닐로 덮어 보온과 오염 차단을 병행하는 것이다. 환자는 무릎을 굽힌 자세로 복벽 긴장을 줄이고 신속히 외상센터로 이송한다. 근거 자료의 사례는 외상성 장 탈출이 신속한 수술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병원 전 단계의 적절한 장기 보존 처치가 수술 전까지 장기 생존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함을 뒷받침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