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술 후 팀 회고(post-resuscitation debriefing, PRD)의 목적은 단순히 사건을 복기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회고는 팀 기반의 대인 피드백과 환자 진료 과정에서 드러난 시스템 차원의 장벽을 확인하기 위한 촉진된 성찰적 논의입니다
[2]. 따라서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환자 신상 공유, 기록 삭제, 장비 방치와 같은 내용은 회고의 본질과 거리가 멀며,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을 균형 있게 다루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응급구조학과 학생이나 국시 수험생의 관점에서 보면, 병원전 단계(pre-hospital)의 심정지 소생술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제한된 환경에서 이루어집니다. 소생술이 끝난 직후 팀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양합니다. 성공적인 자발순환 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이 이루어졌다면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사망이 선언된 경우에는 무력감이나 죄책감, 혹은 특정 처치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때 회고가 개인의 잘못을 찾는 방향으로 흐르면 팀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다음 소생술 상황에서 소극적인 태도나 의사소통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치 과정에서 잘 수행된 부분을 먼저 인정하고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시스템적 관점에서 논의하면 팀의 학습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소생술 후 회고는 개인 및 팀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환자 결과와 제공자의 웰빙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 유럽소생술위원회(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ERC)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도 소생술 후 회고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1]. 다만 회고의 효과는 단순히 시행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회고 도구를 사용하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회고를 방해하는 다양한 장벽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신생아 소생술 후 임상 사건 회고(clinical event debriefing, CED)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회고 내용은 강점, 약점, 실행 계획(action plan)으로 분류되었고, 대부분의 회고가 소생술 후
1시간 이내에
10분 이하로 진행되었습니다
[3]. 이는 짧은 시간 안에 구조화된 틀로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을 도출하는 것이 실제 임상에서도 가능하고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병원전 응급의료 환경에서 회고의 질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솔직한 의견 개진(speak-up), 자기 성찰 역량(self-reflection competence)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4]. 팀원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때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잘된 점뿐 아니라 개선할 점도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응급구조사는 병원전 단계에서 팀 리더 혹은 팀원으로서 회고에 참여하게 되므로, 비난이 아닌 학습을 목적으로 한 균형 잡힌 피드백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소생술 후 팀 회고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은 개인의 잘못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라, 팀 차원에서 잘 수행된 요소와 향후 개선할 요소를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mparing two post-resuscitation debriefing frameworks: a randomized cross-over simulation study.RCT/임상시험Marynen F, van Bijsterveld MG, Van In J, Roosen J, Fieuws S, Vanhonacker D, van Mook WN, van der Horst ICC, Dewolf P. (2026) · DOI: 10.1186/s41077-026-00460-9
- [2]
Implementation and facilitation of post-resuscitation debriefing: a comparative crossover study of two post-resuscitation debriefing frameworks.일반논문Kam AJ, Gonsalves CL, Nordlund SV, Hale SJ, Twiss J, Cupido C, Brar M, Parker MJ. (2022) · DOI: 10.1186/s12873-022-00707-4
- [3]
Analysis of neonatal resuscitation debriefings: mixed-methods results from a multicenter pilot study.일반논문Dadiz R, Halamek LP, Riccio JE, Chiou D, Olech Smith M, Tanaka LY, Weiner DL,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WHiCED Task Force, Stavroudis TA. (2026) · DOI: 10.1038/s41372-026-02874-9
- [4]
Debriefing in practice: a cross-sectional observational study of self-reflection competence, psychological safety and speak-up in paramedic training.일반논문Sommer N, Marung H, Strametz R, Raspe M. (2026) · DOI: 10.1186/s12909-026-09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