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attachment)의 상호관계 형성 단계는 영아가 양육자와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 대상에 대한 내적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을 구축해 가는 과정입니다. 초기 애착 이론에서 제시된 전형적인 발달 순서를 기준으로 보면, 생후 초기에는 사회적 신호에 무차별적으로 반응하다가 점차 특정 양육자에 대한 선호가 형성되고, 이후 명확한 애착 대상이 확립되면서 분리 불안과 낯가림이 뚜렷해집니다. 상호관계 형성 단계는 애착 대상이 분명해진 이후, 영아가 양육자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 변화는 단순히 애착 대상 선호가 생기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의 귀환 가능성과 일시적 부재의 의미를 인지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분리 상황에서 보이는 저항이 이전 단계에 비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1]은 애착 형성을 능동적 추론(active inference)의 관점에서 설명하며, 영아가 양육자와의 초기 상호작용을 통해 예측 모델을 점진적으로 구축해 간다고 제시합니다. 이는 애착이 단순히 특정 대상에 대한 정서적 반응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정확성과 내용에 따라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학습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상호관계 형성 단계에서 영아는 양육자의 반응 패턴을 내재화하고, 분리와 재결합이라는 사건을 예측 가능한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양육자가 일관되게 반응해 왔다는 경험이 축적되면, 영아는 양육자가 사라지더라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형성할 수 있고, 이는 분리 시의 저항을 줄이는 인지적 기반이 됩니다.
보기 1번과 5번은 애착 대상에 대한 선호나 분리 시 정서 반응이 감소한다고 서술하지만, 이는 상호관계 형성 단계의 특징이라기보다 애착이 약화되거나 회피적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가깝습니다. 애착 체계는 영아의 생존과 보호에 직결된 동기 체계이므로,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애착 대상 선호 자체가 약해지거나 분리 상황의 정서적 반응이 전반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보기 3번과 4번은 특정 양육자 선호와 낯가림의 시작 시점을 상호관계 형성 단계로 보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애착 대상이 확립되는 그 이전 단계에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하는 현상입니다. 상호관계 형성 단계는 이미 형성된 애착을 바탕으로 양육자와의 관계를 더 정교하게 조율하는 시기이므로, 선호나 구분의 ‘최초’ 출현을 이 단계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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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는 양육자의 민감성(caregiver sensitivity)이 아동 발달 결과를 예측하는 핵심 선행 요인임을 강조합니다. 양육자가 영아의 신호를 빠르고 적절하게 해석하고 반응해 온 누적된 경험은 영아가 분리 상황을 위협이 아닌 일시적 상태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됩니다. 상호관계 형성 단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바로 이러한 예측 가능성의 내재화로 인해 분리 저항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이는 애착이 단순한 정서적 유대를 넘어,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인지적 예측 모델의 발달적 산물임을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fetus/infant - mother as a co-evolving dyadic system and the development of attachment styles: an active inference perspective.일반논문Santaguida E, Pagnoni G, Bergamasco M. (2026) · DOI: 10.3389/fpsyg.2026.1836911
- [4]
Annual Research Review: The role of caregiver sensitivity in children's developmental outcomes - an umbrella review.일반논문Nivison MD, Fearon P, Jenkins JM, Madigan S. (2026) · DOI: 10.1111/jcpp.7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