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병태생리: 크레아티닌과 소변량은 따로 움직이는 지표가 아닙니다
혈청 크레아티닌(serum creatinine, sCr)과 소변량(urine output, UO)은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을 판단하는 두 축이지만, 생리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에서 배설되는 물질이므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축적되어 혈청 수치가 올라갑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크레아티닌 상승은 사구체여과율(GFR) 저하의 ‘늦은’ 지표라는 사실입니다. 신장 기능이 이미 상당히 줄어든 뒤에야 혈청 크레아티닌이 눈에 띄게 오르기 때문에, 하루 만에
1.0에서
2.1mg/dL로 상승한 것은 단순 변동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1].
이 환자에서 급성 신손상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소변량이
1,200mL에서
380mL로 줄었다는 것은 시간당 소변량으로 환산하면 약
15.8mL/hr에 해당합니다. 성인의 핍뇨(oliguria) 기준이
0.5mL/kg/hr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중 60kg 성인 기준
30mL/hr 미만이므로 핍뇨 범위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크레아티닌이 기저치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것은 AKI 진단 기준(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의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과 ‘소변량 감소’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왜 ‘지켜보자’나 ‘정상 변동’이 위험한 판단인가
크레아티닌과 소변량은 AKI에서 시간적 순서가 다릅니다. 소변량 감소가 먼저 나타나고, 크레아티닌 상승은 뒤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이미 두 지표가 모두 나빠진 시점입니다. 크레아티닌이
2.1mg/dL로 오른 것은 신장의 배설 능력이 이미 상당히 저하된 뒤라는 뜻이므로, 다음 날까지 기다리는 것은 신손상 진행을 놓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 증가로 소변량이 줄었다고 보는 것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가 늘면 보상적으로 소변량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1].
간호사의 우선 행동: 원인 약물과 체액 상태 확인
AKI가 의심될 때 간호사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신독성 약물(nephrotoxic agents)과
체액량 상태(volume status)입니다. 신독성 약물로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조영제, 일부 항생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체액 상태는 탈수, 출혈, 패혈증 등에 의한 저혈량(hypovolemia)인지, 아니면 심부전이나 간경화 등에 의한 과혈량(hypervolemia)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이뇨제를 임의로 증량하는 것은 저혈량성 AKI에서는 오히려 신장 관류를 더 떨어뜨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보고하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