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설명 및 동의 과정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설명의 주체’와 ‘과정의 조력자’를 구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수술 동의서(informed consent)는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의 필요성, 방법, 예상되는 위험, 대안 등을 충분히 설명한 뒤 환자가 자발적으로 동의했음을 문서화하는 절차입니다. 이때 간호사는 의사를 대신해 설명하거나 동의를 받는 주체가 아니라, 환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서명했는지 확인하고 그 과정을 증언(witness)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자발적 서명 확인과 증언이 간호사의 핵심 역할인 이유는 동의의 윤리적·법적 유효성이 ‘환자의 이해’와 ‘강제성의 부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 수술 예정 환자는 불안으로 인해 혈압 상승, 불면, 과민 같은 신체·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정보 요구가 커진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환자가 불안한 상태에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서명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간호사는 서명 직전에 환자가 설명 내용을 이해했는지, 질문할 기회가 있었는지, 스스로 결정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적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수술 동의에서 간호사 역할의 경계
의사는 수술의 의학적 필요성과 위험, 대안을 설명할 책임이 있습니다. 간호사가 이를 대신 설명하거나 동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의사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고, 설명 내용의 정확성과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보기 1번과 5번이 부적절한 이유입니다. 근거 자료
[2]는 응급 수술 상황에서 의료진이 의사결정능력이 없는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동의를 받는 과정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도 동의 획득의 주체는 의사이며 간호사는 환자 상태와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역할로 제한됩니다. 환자가 동의를 거부하는 경우 보호자에게 대신 서명하도록 요구하는 보기 3번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성인 환자라면 보호자라도 환자의 동의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동의서에 서명이 있다고 해서 간호사의 역할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보기 4번처럼 추가 질문을 차단하면 환자의 이해 부족을 방치하게 됩니다. 근거 자료
[3]은 제왕절개에서 상담(counselling), 동의(consent), 사후 설명(debriefing)이 존중받는 질 높은 서비스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동의는 일회성 서명이 아니라 환자가 정보를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는 연속적 의사소통 과정입니다. 간호사는 서명 후에도 환자가 가진 질문을 의사에게 전달하거나, 환자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재확인하도록 돕는 조정자 역할을 합니다.
임상 실무에서의 적용
수술 전 간호사는 동의서 서명 전에 “의사 선생님께 수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들으셨나요?”,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부분은 더 없으신가요?”라고 확인합니다. 환자가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불안을 호소하면 서명을 재촉하지 않고 담당 의사에게 추가 설명을 요청합니다. 서명란에는 간호사가 ‘witness(증인)’로 서명하며, 이는 환자가 본인 의사로 서명하는 현장을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의미입니다. 근거 자료
[4]는 수술 전 상담에서 환자의 가치와 선호를 파악하는 대화가 치료 계획을 환자 중심으로 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합니다. 이는 간호사가 동의 과정에서 단순히 서류 절차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대화에 반영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 간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의서 서명 확인 시 환자의 의식 수준, 진정제 투여 여부, 언어 장벽, 건강정보 이해 능력(health literacy)을 함께 사정해야 합니다. 진정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의사결정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서명 전 투약 기록을 확인합니다. 환자가 동의를 거부하거나 망설이면 그 이유를 탐색하고, 강요나 설득이 아니라 정보 제공과 정서적 지지를 우선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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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s of nurses in exploring and managing preoperative anxiety and information needs of patients at district hospitals in Ashanti region, Ghana.일반논문Dankyi S, Bimerew M, Dartey AF. (2026) · DOI: 10.1186/s12912-026-044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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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ed consent practices among emergency staff for patients undergoing emergency surgery in the emergency surgical units of two tertiary teaching hospitals in Uganda: a qualitative study.일반논문Kituuka O, Munabi I, Galukande M, Twimukye A, Mwaka E. (2025) · DOI: 10.1186/s12910-025-01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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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s and practices of counselling, consent and debriefing for cesarean sections: a mixed-methods study in two Indian states.일반논문Singh S, Das S, Sivaram S, Penn-Kekana L, Day LT, Pal M, Khera AK, Bn D, Sinha A, Porwal A, Levin K, Stafford R, Tripathi V. (2026) · DOI: 10.1186/s12884-026-0915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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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ting 'what matters' conversations into preoperative care: a qualitative evaluation of surgical team workflows and barriers.일반논문Piazza KM, Pelcher LR, Whiteside P, Cribbin M, Peeples AD, Pascal C, Ashcraft LE, Burke RE, Hall D. (2026) · DOI: 10.1136/bmjqs-2025-019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