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붙잡고 옆으로 걷는 동작은 영아의 대동작 발달에서 ‘크루징(cruising)’으로 분류됩니다. 크루징은 독립 보행 직전에 나타나는 지지 보행(supported walking)의 한 형태로, 영아가 가구나 벽을 짚고 체중을 지지한 채 옆으로 이동하는 패턴입니다
[1]. 이 시기의 영아는 이미 네발 기기를 충분히 숙달한 상태이며, 크루징은 네발 기기에서 이족 보행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관찰되는 과도기적 이동 전략입니다.
발달 경로를 종단적으로 추적한 연구에서는 걷기 시작 전 두 달 동안 영아가 엎드린 자세에서 기는 형태(prone crawling)와 지지한 채 선 자세로 이동하는 형태(upright with support)를 모두 사용하며, 두 이동 전략이 공존하는 시기가 존재함을 보고하였습니다
[3]. 따라서 10개월 영아가 크루징을 수행하고 있다면, 이는 이미 네발 기기 단계를 통과했거나 네발 기기와 크루징을 함께 사용하는 발달적 위치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보기 중 네발 기기는 크루징과 가장 인접한 선행 발달 과제로, 함께 관찰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반면 목 가누기와 뒤집기는 생후 3~5개월 무렵에 성취되는 초기 대동작 기술이며, 지지 없이 앉기는 생후 6~8개월 경에 나타납니다. 이들은 10개월 시점의 크루징보다 발달적으로 훨씬 앞선 단계의 과제입니다. 혼자 서기는 크루징 이후 독립 보행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더 높은 수준의 균형 조절 능력을 요구하므로, 크루징 단계에서 반드시 동반되지는 않습니다.
일상생활 맥락에서 수집한 대규모 발달 이정표 자료에서도 대동작 기술은 특정 순서로 출현하는 경향을 보이며, 지지 보행은 독립 보행 이전의 핵심 이정표로 기록됩니다
[2]. 크루징은 가구를 붙잡고 체중을 이동하며 하지의 선택적 체중 지지와 체간의 균형 조절을 동시에 훈련하는 단계로, 이 과정에서 네발 기기에서 확립된 사지 교차 패턴과 체간 안정성이 기반이 됩니다
[1][3]. 따라서 크루징이 관찰되는 영아는 네발 기기를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발달 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ocial dynamics of supported walking in 11-month-old infants.일반논문Karasik LB, Fernandes SN. (2024) · DOI: 10.1016/j.infbeh.2024.101994
- [2]
Milestones in the Wild: Mapping Early Gross Motor Development With the Pebbles App일반논문Wagner L, Pfister FJ, Löffler MT, Wenk S, Daum MM. (2026) · DOI: 10.31234/osf.io/ftqcu_v1
- [3]
Equifinality in infancy: The many paths to walking.일반논문Schneider JL, Iverson JM. (2023) · DOI: 10.1002/dev.22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