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막마찰음(pleural friction rub)은 호흡음 청진에서 들을 수 있는 부잡음(adventitious sound) 중 하나로, 문제에서 제시한 것처럼 들숨과 날숨 모두에서 청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적인 가슴막은 벽측 흉막과 장측 흉막 사이에 소량의 흉막액이 있어 호흡 시 두 층이 부드럽게 미끄러지지만, 흉막에 염증이 생기면 섬유소 침착 등으로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두 층이 마찰할 때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는 가죽이 삐걱거리는 소리(creaking of leather)나 젖은 표면에서 신발이 끼익거리는 소리(squeaking of a shoe on wet surfaces)에 비유되며, 국소적이고 불연속적이며 갈리는(grating) 성격을 가집니다
[1].
청진상 흉막마찰음은 호흡 주기 중 주로 들숨(inspiration) 동안 발생하지만 날숨에서도 들릴 수 있어, 문제의 설명처럼 양쪽 호흡 주기 모두에서 청진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호흡음과의 감별에 중요합니다. 또한 흉막마찰음은 기침을 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청진기를 흉벽에 더 강하게 누르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소리의 발생 부위가 기도 내부가 아니라 흉막 표면이기 때문입니다.
흉막마찰음이 들리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흉막염(pleurisy), 폐렴(pneumonia),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악성종양(malignancy) 등이 있습니다
[1]. 흉막염은 흉막 자체의 염증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폐렴이 흉막에 인접해 발생한 경우 염증이 흉막으로 파급되어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색전증의 경우 폐경색 부위에 이차적인 흉막 염증이 생기면서 마찰음이 청진될 수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다른 호흡음으로는 수포음(crackles, rales), 협착음(rhonchi), 천명음(wheezing), 기관지호흡음(bronchial breath sound)이 있습니다. 수포음은 주로 들숨 말기에 들리는 불연속적인 소리로 폐포나 세기관지가 열릴 때 나는 소리이며, 천명음은 주로 날숨에 들리는 고음의 연속적인 소리로 기도 협착을 시사합니다. 협착음은 저음의 연속적인 소리로 큰 기도에 분비물이 있을 때 들립니다. 기관지호흡음은 정상 폐포호흡음과 달리 기관이나 기관지 위에서 들리는 크고 거친 호흡음으로, 폐경화(consolidation) 시 폐야에서 비정상적으로 청진될 수 있습니다. 흉막마찰음은 이러한 호흡음들과 달리 흉막 표면의 마찰이라는 발생 기전이 명확히 다르므로 청진 부위와 소리의 성격을 함께 고려해 감별해야 합니다.
심장수술 후 발생하는 심막절개후증후군(post-pericardiotomy syndrome, PPS)과 같은 염증성 심낭 질환에서도 흉막이나 심낭의 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장손상후증후군(post-cardiac injury syndrome, PCIS)은 심근과 심낭 손상에 대한 면역매개 염증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염증이 인접한 흉막까지 침범하면 흉막마찰음이 청진될 수 있는 임상적 배경이 됩니다
[2]. 다만 심낭마찰음(pericardial friction rub)은 흉막마찰음과 발생 부위가 다르므로 청진 위치와 호흡과의 관계를 통해 구분해야 합니다. 흉막마찰음은 호흡 주기에 맞춰 들리지만 심낭마찰음은 심장 박동에 맞춰 들리는 경우가 많고, 숨을 참아도 지속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leural Friction Rub일반논문Adderley N, Goldin J, Sharma S. (2026)
- [2]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Post-Cardiotomy Syndrome.일반논문Imazio M, Tomat M. (2026) · DOI: 10.14797/mdcvj.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