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는 과제는 요추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소화하는 자세 조절이 핵심입니다. 허리 부담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외부 모멘트 암(external moment arm)의 길이와
요추 주변 근육의 활성도입니다. 물건이 몸통에서 멀어질수록, 그리고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는 요추 신전근인
척추기립근(erector spinae)에 요구되는 힘이 커져 추간판과 후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합니다.
보기 1번과 2번은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만 굽히는
스투프 리프팅(stoop lifting)에 해당합니다. 이 자세는 고관절과 슬관절의 굴곡 없이 요추의 굴곡만으로 물건에 접근하므로, 척추기립근이 긴 레버 암에서 작용해야 하고 요추 후방 인대와 추간판에 높은 부하가 집중됩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능동형 외골격의 효과를 평가할 때 스투프 기법과 스쿼트 기법을 구분하여 측정한 이유는, 두 기법 간 척추기립근과 대퇴이두근의 근활성도 패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투프 자세는 척추기립근의 부담을 높이는 대표적인 비효율적 리프팅 방식입니다.
보기 4번은 한쪽 다리로 지지하면서 허리를 비트는 동작입니다. 물건을 들 때
요추 회전과 측굴이 결합된 상태는 추간판의 섬유륜에 비틀림 응력을 가하고, 척추 분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보기 5번은 물건을 몸통에서 멀리 떨어뜨려 드는 것으로, 외부 모멘트 암이 길어져 동일한 무게라도 요추에 가해지는 굴곡 모멘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근거 자료
[2]에서 다루는 근골격계 질환, 특히 요통의 발생 기전은 반복적이고 장기간의 기계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데, 몸통에서 먼 물건을 드는 것은 바로 이 기계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동작입니다.
정답인 3번은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곧게 세워 드는
스쿼트 리프팅(squat lifting)입니다. 이 방법은 슬관절과 고관절의 굴곡을 통해 물건에 접근하면서 요추는 중립적인 전만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하면 척추기립근이 과도하게 신장되지 않고, 물건의 무게 중심이 신체 중심에 가깝게 위치하여 요추에 작용하는 외부 모멘트 암이 짧아집니다. 근거 자료
[1]에서 스쿼트 기법은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의 활성도를 높여 하지의 큰 근육군이 부하를 분담하게 하고, 척추기립근의 과도한 활성화를 줄이는 방식으로 요추 부담을 낮춥니다. 근거 자료
[4]의 데드리프트 연구에서도 최대 및 최대하 부하 모두에서 척추와 하지의 운동학적 변수가 함께 분석되는데, 이는 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요추 단독이 아니라 하지 관절의 협응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근거 자료
[3]에 따르면, 통증 관련 공포가 높은 사람은 요추의 굴곡 가동 범위를 제한하는 보호적 움직임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는 허리 굴곡을 줄이는 것이 요추 보호와 관련된 적응적 전략임을 시사합니다. 스쿼트 리프팅은 요추 굴곡을 최소화하면서 물건을 드는 방법이므로, 이러한 보호적 움직임 원리와도 일치합니다. 임상에서 환자나 산업 현장 근로자에게 물건 들기 교육을 할 때는 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지지면을 넓히고, 물건을 몸통 가까이에 둔 상태에서 무릎과 엉덩관절을 굽혀 내려가며, 허리는 곧게 유지한 채 하지 근력으로 일어서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ffects of an active exoskeleton on the muscle activity of the erector spinae and biceps femoris muscles during lifting with symmetric stoop and squat technique.일반논문Hasenmaier J, Siebert T, Mayer D, Stutzig N. (2026) · DOI: 10.3389/fbioe.2026.1631785
- [2]
Biomechanical analysis of different lifting speeds when using an active exoskeleton.일반논문Mayer D, Siebert T, Hasenmaier J, Stutzig N. (2025) · DOI: 10.3389/fbioe.2025.1685634
- [3]
Task-specific pain-related fear influences lifting biomechanics differently in individuals with and without occupations involving repetitive lifting tasks.일반논문Bangerter C, Faude O, Weidinger D, Meichtry A, Meier ML, Hasler CC, Schmid S. (2025) · DOI: 10.1038/s41598-025-24890-z
- [4]
A comparison of spinal and lower extremity biomechanics during maximal and sub-maximal deadlifts among strength-trained women.일반논문Gundersen AH, van den Tillaar R, Falch H, Larsen S. (2025) · DOI: 10.7717/peerj.20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