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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뇌졸중 환자가 다른 사람의 말은 잘 이해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단어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한다. 이 환자와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옳은 것은?

해설
표현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해는 비교적 유지되는 유형의 실어증에서는 환자가 스스로 말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예나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이나 그림판, 글쓰기 같은 보조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을 가로채 대신 끝맺으면 좌절감을 키우고 회복을 방해한다. 한 번에 여러 질문을 하거나 빠르게 말하면 처리 부담이 커지므로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말한다. 이해 능력이 남아 있으므로 환자를 배제하지 말고 직접 설명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심전도에서 P파와 QRS군이 서로 무관하게 나타나고 심실박동수가 34회/분이며, 환자는 어지럼과 실신 직전 상태를 호소한다. 이 환자에게 준비할 것으로 옳은 것은…

심화 해설

문제의 핵심: 표현 실어증의 이해

이 환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은 비교적 보존되어 있지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단어를 산출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를 표현 실어증(expressive aphasia), 특히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브로카 영역(하전두회)의 손상 시 언어 이해는 상대적으로 유지되지만 언어 표현이 어려워지며,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언어 장애를 인식하여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의사소통 전략은 '이해 능력'을 존중하면서 '표현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보기별 분석

1번(말을 대신 끝맺어 주어 빠르게 진행한다)는 환자의 표현 시도를 중단시키고 의존성을 높일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 실어증 환자와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환자가 스스로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입니다. 말을 대신 끝맺는 행위는 환자의 좌절감을 가중시키고, 의사소통 시도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2번(글을 쓸 수 없으므로 필기 도구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합니다. 표현 실어증 환자라도 쓰기(writing) 능력이 완전히 소실된 것은 아니며, 브로카 실어증에서는 말하기와 쓰기가 모두 손상될 수 있으나 정도는 다양합니다. 오히려 필기, 그림, 제스처, 의사소통판 등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는 언어 표현의 대체 경로를 제공하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이 보기는 '글을 쓸 수 없으므로'라는 전제 자체가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3번(시간을 충분히 주고 단순하게 질문한다)이 정답입니다. 표현 실어증 환자는 단어 인출(word retrieval)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의료진이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재촉하면 환자의 불안과 좌절이 커지고 표현 시도 자체가 억제됩니다. 질문을 단순하게 구성하면 환자가 이해해야 할 인지적 부담이 줄어들어, 제한된 표현 능력으로도 응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실어증 환자 대상 의사소통 훈련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 전략입니다 [1].

4번(한 번에 여러 질문을 해서 정보를 많이 얻는다)는 인지적 과부하를 유발합니다. 실어증 환자는 언어 처리 속도와 작업기억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번에 여러 질문을 받으면 어느 질문에 답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집니다. 정보 획득의 효율성보다 의사소통의 정확성과 환자의 심리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5번(이해하지 못한다고 보고 보호자하고만 대화한다)는 환자의 잔존 언어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태도입니다. 표현 실어증 환자는 청각적 언어 이해가 상당 부분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에게만 대화하는 행위는 환자를 의사소통의 주체에서 배제시키고 존엄성을 훼손합니다. 의료진은 환자를 대화의 중심에 두고, 보호자는 필요 시 보조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상 적용과 간호사의 역할

실어증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잔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의료진 대상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은 실어증 환자와 상호작용하는 의료진의 의사소통 기술 변화를 통해 돌봄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있습니다 [1]. 또한 뇌졸중 후 실어증 환자에게 언어치료가 삶의 질과 언어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도 다양한 언어치료 접근이 환자의 언어 기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이는 간호사가 언어치료사와 협력하여 일관된 의사소통 전략을 적용할 때 환자의 회복을 더 잘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간호사는 환자와 대화할 때 예/아니요로 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을 우선 사용하고, 환자가 단어를 찾지 못할 때는 그림 카드나 몸짓을 활용하도록 안내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표현을 시도하는 동안 침묵을 견디고 기다려 주는 태도는 환자의 의사소통 의지를 유지시키는 데 결정적입니다. 뇌졸중 후 실어증 재활에서 고용량 집중 치료 프로그램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집중적인 언어 자극과 의사소통 기회의 제공이 재활 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2]. 간호사는 일상적인 간호 수행 과정에서 환자에게 말할 기회를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집중적 언어 자극 환경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mproving Care for People With Aphasia: Communication Training for Healthcare Providers.일반논문Maurício C, Sá-Couto P, Costa IMD, Matos MAC. (2026) · DOI: 10.1111/1460-6984.70208
  • [2]
    Type 3 hybrid effectiveness-implementation study implementing and evaluating the Comprehensive High-dose Aphasia Treatment (CHAT) programme in Australian rehabilitation services: a protocol.일반논문McSween MP, Dignam JK, Shrubsole K, Levine R, Power E, Lannin NA, Wallace SJ, Cadilhac DA, Kilkenny MF, Hill AJ, Ryan BJ, Copland DA. (2026) · DOI: 10.1136/bmjopen-2026-117575
  • [3]
    Speech therapy for poststroke aphasia: a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메타분석/체계고찰Yang FA, Huang CC, Lu CH, Wu PJ, Escorpizo R, Chen HC. (2026) · DOI: 10.7717/peerj.21118

임상 시나리오

표현 실어증 환자 의사소통 가이드환자의 잔존 능력을 존중하는 대화 전략

표현 실어증 환자는 청각적 이해가 보존된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를 대화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질문은 단순하게 구성하고 한 번에 하나씩 제시한다.

환자가 단어를 떠올리는 데 충분한 시간을 주고, 말을 대신 끝맺지 않는다. 필기 도구그림카드 등 보완대체의사소통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

주의

환자 앞에서 보호자에게만 대화하거나 여러 질문을 동시에 던지면 환자의 존엄성의사소통 시도를 위축시킬 수 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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