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안압 상승의 핵심 기전은
방수 유출로의 폐쇄입니다. 방수는 섬모체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후방에서 전방으로 흐른 뒤, 전방각의 섬유주를 통해 유출됩니다. 백내장 수술에서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수술 후 염증, 잔여 수정체 피질, 점탄물질, 또는 홍채의 전방 유착 등이 전방각을 막아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방수 생산은 유지되는데 유출로가 막히면 눈 속에 방수가 축적되어 안압이 상승합니다.
특히
수정체 유발 녹내장(lens-induced glaucoma)은 수정체의 병적 변화가 비정상적인 안압 상승을 일으키는 이차녹내장의 중요한 아형입니다
[1]. 과숙 백내장(hypermature cataract)에서 수정체 단백질이 방수로 누출되면 대식세포가 이를 탐식하면서 섬유주를 막아
용해성 녹내장(phacolytic glaucoma)이 발생할 수 있고, 안압이
54 mmHg까지 상승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2]. 이는 방수 생산 중단이나 각막 내피의 흡수, 유리체 액화, 인공수정체의 방수 흡수와는 무관합니다.
수술 후 발생하는
악성 녹내장(malignant glaucoma) 역시 방수 흐름의 폐쇄로 인해 후방 압력이 상승하는 기전을 보여줍니다. 백내장 수술을 포함한 안내 수술 후
2~4%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방수가 정상적인 경로로 전방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유리체강 쪽으로 잘못 향하면서 전방이 얕아지고 안압이 상승합니다
[3]. 이는 방수 유출로의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 폐쇄가 안압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뒷받침합니다.
반대로 백내장 수술 후 안압이 하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정체 제거로 전방각이 넓어지고 방수 유출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비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의 사후 분석에서도 백내장 수술 후 안압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4]. 이는 백내장 수술 자체가 항상 안압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유출로가 막히는 합병증이 동반될 때 안압이 상승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안압 상승의 원인을 평가할 때는 방수 생산보다 방수 유출 경로의 개방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Lens-Induced Glaucoma일반논문Shah SS, Gurnani B. (2026)
- [2]
Hypermature Cataract With Secondary Glaucoma: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Parri M, Devalla MD. (2026) · DOI: 10.7759/cureus.106626
- [3]
Malignant glaucoma with variable outcomes after irido-zonulo-hyaloid-vitrectomy-bilateral involveme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Li N, Dang Y, Lei F. (2026) · DOI: 10.1186/s13256-026-05836-z
- [4]
Evolution of intraocular pressure after cataract surgery in nonglaucomatous patients: A post-hoc analysis of PERCEPOLIS clinical trial data.RCT/임상시험Perone JM, Vermion JC, Zevering Y, Francois J, Nesseler A, Gan G, Goetz C. (2026) · DOI: 10.1371/journal.pone.0349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