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성 흉막염(tuberculous pleurisy)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흉막강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폐외결핵의 한 형태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폐결핵과 결핵성 흉막염이 동시에 확인된 경우, 결핵성 흉막염을 별도의 진단 부호로 부여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의무기록을 살펴보면 주진단은 기침(cough)이고, 기타진단에 폐결핵(pulmonary tuberculosis, culture confirmed, with cavity), 결핵성 흉막염(tuberculous pleurisy, Rt), 기관지확장증(bronchiectasis), 이소니아지드 내성(isoniazid-resistant)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흉막 생검에서 건락육아종(caseating granuloma)이 확인되어 결핵성 흉막염이 확진되었고, 객담 배양에서 결핵균이 확인되어 폐결핵도 확진되었습니다.
결핵성 흉막염은 폐결핵과 발생 기전이 다릅니다. 폐결핵은 폐실질에 공동(cavity)을 형성하며 균 배출이 활발한 개방성 결핵인 반면, 결핵성 흉막염은 흉막강 내로 결핵균이 유입되어 발생하는 폐외결핵입니다. 흉수 검사에서
ADA 78 U/L로 상승되어 있고 림프구 우위 삼출액 소견을 보였으며, AFB 도말은 음성이었지만 흉막 생검에서 건락육아종이 확인되었습니다. 결핵성 흉막염은 흉수 내 균수가 적은 paucibacillary 상태인 경우가 많아 도말 검사의 민감도가 낮고, 생검이나 분자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1].
이 환자의 경우 폐결핵과 결핵성 흉막염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두 질환은 해부학적 발생 부위가 다르고 각각 독립적인 진단명으로 성립합니다. 폐결핵은 폐실질의 감염이고, 결핵성 흉막염은 흉막의 감염이므로 별도의 병태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결핵성 흉막염은 폐결핵 부호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기타병태로 별도 부여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는 결핵성 흉막염이 폐결핵의 단순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아니라, 흉막에 발생한 독립적인 폐외결핵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핵성 흉막염은 치료 후에도 상당수 환자에서 흉막 비후와 흉막 섬유화가 발생할 수 있는 예후적 중요성을 가진 병태입니다. 결핵성 흉수(tuberculous pleural effusion)는 개발도상국에서 전체 흉수의
30~80%를 차지하며, 항결핵 치료 후에도 약
60%의 환자에서 흉막 비후나 섬유화가 발생한다고 보고됩니다
[2]. 이 환자의 흉부 CT에서도 우측 흉막 비후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결핵성 흉막염의 경과 중 나타날 수 있는 소견입니다. 이러한 예후적 중요성 때문에도 결핵성 흉막염을 별도의 진단명으로 부여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성 흉막염은 폐결핵 부호에 흡수되지 않고, 기타병태로 별도 부여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 부호 부여 원칙에 부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a new droplet digital PCR for diagnosis of pulmonary tuberculosis and tuberculous pleurisy.일반논문Ou X, Zheng H, Bao X, Hu P, Liu Z, Guo J, Xu D, Li Y, Li J, Zhao B, Kang J, Ma Q, Xia H, Tan Y, Zhao Y. (2026) · DOI: 10.3389/fmed.2026.1819767
- [2]
Exosomal microRNAs of tuberculous pleural effusion orchestrating TGF-β signaling mediate pleural fibrosis.일반논문Jiang LJ, Zheng YY, Liang LM, Jia ZH, Du RH, Huang H, Dai X, Cheng PP, Zhao LQ, Li Q, Jiang YH, Cui XL, Ye SY, Hu SH, Zhang HD, Lian CY, Feng X, Song LJ, Yu F, He XL, Xiong L, Xiang F, Wang X, Liu AD, Wang M, Ye H, Ma WL. (2026) · DOI: 10.1186/s12931-026-03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