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손상 환자의 의무기록에서 손상 부위가 여러 곳일 때는 각 손상의 성질을 개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원 당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가장 중증도가 높은 손상을 주된병태로 선정해야 합니다.
다발성 손상 분류의 기본 원칙
의료기관에서 다발성 손상(multiple trauma)은 신체의 두 개 이상 부위에 발생한 손상으로, 손상의 조합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실 간호사의 다발성 손상 관리 경험을 분석한 질적연구에서도 다발성 손상은 중증도가 높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복합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분류 시 하나의 항목으로 묶어 버리면 각 손상의 임상적 의미가 소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손상 부위를 따로 분류하되, 그중에서도 환자의 생명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거나 주된 치료 대상이었던 손상을 주된병태로 부여하는 방식이 타당합니다.
중증도 평가와 주된병태 선정의 실제
다발성 손상에서 어떤 손상이 주된병태인지 판단할 때는 손상의 해부학적 위치보다 생리적 영향과 사망 위험을 함께 고려합니다. 흉부 자상(trunk stab injury)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의학적 연구에서 New Injury Severity Score(NISS)와 같은 외상 점수 체계가 손상의 생명 위협 정도를 추정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3]. 이는 단일 부위 손상에서도 장기 손상 여부에 따라 중증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발성 손상이라면 손상 부위별 중증도를 개별 평가한 뒤, 사망 위험과 치료 강도가 가장 높은 손상을 주된병태로 선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노인 다발성 손상에서의 고려사항
독일 외상학회의 2022년 개정 외상팀 활성화 기준을 검증한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노인 외상 환자에서 노인 특이적 수정 지표(geriatric-specific modifiers)를 도입하여 위험 계층화의 민감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1]. 이는 같은 손상 기전이라도 연령과 기저 상태에 따라 중증도 평가가 달라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다발성 손상 분류에서도 단순히 손상 부위의 개수나 종류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생리적 예비능을 반영하여 주된병태를 판단하는 것이 실제 임상 경과와 부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Validation of the 2022 German trauma team activation criteria: a national registry study with focus on geriatric-specific modifiers.일반논문Faul P, Hagebusch P, Lefering R, Schweigkofler U, Münzberg M, Jakobi T, Koch DA, Committee on Emergency Medicine, Intensive Care and Trauma Management (Sektion NIS) of the German Trauma Society (DGU). (2026) · DOI: 10.1186/s13049-026-01641-1
- [2]
Operating room nurses' lived experiences in the management of critical multiple and combined trauma: a qualitative study.일반논문Zhang X, Li S, Gong W, Lu F, Li P, Yin J, Li Y, Wang Z, Wang Y. (2026) · DOI: 10.3389/fmed.2026.1858690
- [3]
Forensic life-threat assessments using trauma scoring in single stabs to the trunk.일반논문Berg von Linde M, Acosta S, Khoshnood AM, Wingren CJ. (2026) · DOI: 10.1007/s00414-026-037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