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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태생리학
문제

질병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설명으로 옳은 것은?

해설
질병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힘이 한계를 넘은 상태다. 부담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것은 적응이며 아직 기능이 유지되는 단계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도, 증상이 드러나기 전이어도 질병은 이미 진행하고 있으므로 시점이나 원인 규명 여부로 정의하지 않는다. 검사 수치는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정의 자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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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질병의 병태생리학적 정의를 이해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개념은 항상성(homeostasis)입니다. 우리 몸은 세포, 조직,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질병이란 바로 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한계를 넘어선 상태를 말합니다.

각 보기를 살펴보면, 1번의 ‘세포가 부담에 맞춰 형태를 바꾼 상태’는 적응(adaptation)에 가까운 설명입니다. 세포는 자극이나 부담에 대해 위축, 비대, 화생 등으로 형태를 바꾸어 새로운 균형을 찾으려 하며, 이 단계 자체는 아직 질병이라기보다는 가역적인 반응입니다. 3번은 질병의 원인이 모두 밝혀져야만 질병으로 인정된다는 뜻인데, 실제 임상에서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성(idiopathic) 질환도 많으므로 옳지 않습니다. 4번은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질병으로 보는 견해이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단계에서도 검사나 영상으로 병변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질병의 시작을 증상 발현 시점으로 한정할 수 없습니다. 5번은 검사 수치의 이상을 질병과 동일시하는 설명인데, 검사 수치는 질병을 발견하는 도구이지 질병 그 자체의 정의는 아닙니다.

2번이 정답인 이유는 병태생리학의 핵심이 ‘정상 기능의 붕괴’에 있기 때문입니다. 근거 자료 [2]는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를 단순한 내막 파열이 아니라 혈관벽 항상성 불균형(homeostatic imbalance)이 오랜 기간 진행된 끝에 도달하는 종착점으로 설명합니다. 내피세포 기능, 혈관평활근세포 표현형, 세포외기질, 혈관벽 영양혈관(vasa vasorum)의 역동성이 긴밀하게 결합된 시스템이 점진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구조적 파괴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2]. 이는 질병이 단일 원인이나 단일 시점의 사건이 아니라, 항상성 유지 기전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나타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근거 자료 [3]은 뇌소혈관질환(cerebral small vessel disease)에서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기능 장애가 핵심 병리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성상세포(astrocyte)와 BBB 사이의 상호작용이 내피세포 기능장애와 혈관 리모델링으로 이어지며, 초기의 장벽 불안정성이 신경혈관 부전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합니다 [3]. 정상 상태에서는 BBB가 뇌 내부 환경을 보호하는 항상성 유지의 핵심 구조인데, 이 방어 체계가 무너지면 질병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근거 자료 [4]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성상세포의 리소좀 칼슘 신호(lysosomal calcium signalling) 장애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 이전부터 나타나며, 리소좀 산성화(lysosomal acidification) 저하와 세포질 칼슘 활성 억제가 동반된다고 보고합니다 [4].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은 항상성의 대표적인 예인데, 이 조절 기전이 실패(failure)하면서 세포 기능장애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질병을 항상성 붕괴로 보는 정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근거 자료 [1]의 겸상적혈구병 혈관폐쇄 위기(vaso-occlusive crisis) 역시 비정상 헤모글로빈 중합, 염증, 유착이라는 병태생리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상 혈류라는 항상성이 깨진 상태입니다 [1]. 이처럼 질병은 원인이 단일하든 복합적이든, 증상이 있든 없든, 검사 수치가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간에 신체가 정상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즉 항상성 유지 능력이 한계를 넘어선 상태로 정의하는 것이 병태생리학적으로 가장 정확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vaso-occlusive pain crisis in sickle cell disease: Definition, pathophysiology, and management.일반논문Darbari DS, Sheehan VA, Ballas SK. (2020) · DOI: 10.1111/ejh.13430
  • [2]
    Aortic dissection as a disease of vascular wall homeostasis: integrating vasa vasorum-inflammation-metabolism axis for mechanistic insight and clinical translation.일반논문He R, Zhang F, Chen H, Guo J. (2026) · DOI: 10.3389/fimmu.2026.1878406
  • [3]
    Astrocyte-blood-brain barrier crosstalk in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linking barrier dysfunction to neurovascular failure.일반논문Xie M, Wu S, Yang L, Zhang Y. (2026) · DOI: 10.3389/fneur.2026.1895597
  • [4]
    TRPML1 loss drives lysosomal calcium failure and astrocyte dysfunction across Alzheimer’s Disease progression일반논문Shah D, Desai P, Chertavian C, Thackray M, Dumoulin M, Mitchener V, Strom M, De Strooper B, Arancibia-Cárcamo I. (2026) · DOI: 10.64898/2026.07.23.740052

임상 시나리오

질병의 병태생리학적 정의항상성 붕괴로 이해하는 질병의 본질

질병은 항상성 유지 능력이 한계를 넘어선 상태로 정의된다. 정상 기능의 붕괴가 핵심이며, 단일 원인이나 단일 시점의 사건이 아니라 항상성 유지 기전이 점진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과정이다.

세포가 부담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것은 적응으로, 위축·비대·화생 등이 해당하며 아직 가역적 반응이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질환도 많고,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단계에서도 병변이 확인될 수 있으며, 검사 수치 이상은 질병을 발견하는 도구일 뿐이다.

주의

질병을 증상 발현 시점이나 검사 수치 이상과 동일시하지 않도록 한다. 임상에서는 무증상 단계의 병변 발견과 특발성 질환의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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