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태생리 및 혈관 해부학적 근거
뇌경색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폐색된 혈관이 담당하는 뇌 영역의 기능 상실로 설명됩니다. 얼굴과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뚜렷한 양상은 일차운동겉질과 일차감각겉질에서 신체 부위가 배열된 호문쿨루스(homunculus)의 해부학적 위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얼굴과 팔을 담당하는 겉질 영역은 가쪽대뇌겉질에 넓게 분포하며, 이 부위는 중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MCA)이 주로 혈액을 공급합니다. 반면 다리를 담당하는 겉질 영역은 대뇌반구 안쪽 면에 위치하여 앞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ACA)의 혈액 공급을 받습니다. 따라서 얼굴과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뚜렷한 경우 MCA 영역의 허혈을 우선적으로 의심합니다.
실어증(aphasia)은 언어 중추가 위치한 우세반구(대개 왼쪽)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의 손상에서 발생합니다. 이 두 영역은 모두 MCA의 겉질 가지가 혈액을 공급하는 부위입니다. 얼굴·팔의 뚜렷한 마비와 실어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조합은 MCA 폐색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에 해당합니다.
보기별 감별 포인트
앞대뇌동맥(ACA) 폐색은 다리의 마비가 팔보다 뚜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를 담당하는 안쪽운동겉질이 ACA의 혈액 공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어증은 ACA 단독 폐색에서 흔하지 않으며, 보조운동영역(supplementary motor area) 손상으로 인한 언어 장애가 드물게 보고되지만 MCA 증후군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2].
뒤대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 PCA) 폐색은 주로 뒤통수엽의 시각 겉질 손상으로 인한 반맹(homonymous hemianopia)이나 시각 인지 장애가 주 증상입니다. 얼굴·팔 위주의 마비와 실어증을 주 증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아래소뇌동맥(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AICA)과
척추동맥(vertebral artery)은 뒤순환계(vertebrobasilar system)에 속합니다. 이 혈관들의 폐색은 소뇌와 뇌줄기의 기능 장애로 인한 어지럼증, 운동실조, 구음장애, 삼킴장애, 뇌신경 마비 등을 주로 유발합니다. 얼굴·팔 위주의 마비와 실어증 같은 대뇌겉질 증상은 뒤순환계 폐색의 전형적 양상이 아닙니다.
임상 적용 및 국시 빈출 관점
MCA 폐색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혈관 영역입니다. MCA 증후군은 반대쪽 얼굴·팔 우세 편마비, 반대쪽 감각 저하, 실어증(우세반구 손상 시), 편측 무시(비우세반구 손상 시), 시야 결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과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뚜렷하다는 표현은 MCA와 ACA를 감별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급성 MCA 폐색에서는 재관류 치료의 적응증과 시간 창을 신속히 판단해야 합니다. PROACT 임상시험은 혈관조영술로 확인된 근위부 MCA 폐색 환자에서 동맥 내 프로유로키나제 투여의 재개통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MCA 폐색에서 동맥 내 혈전용해 치료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4]. 최근에는 기계적 혈전제거술이 급성 대혈관 폐색의 일차 치료로 시행되며, MCA 박리에 의한 폐색에서도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증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3].
한편 ACA 폐색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3-5%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지만, MCA 증후군과 유사한 반대쪽 편마비와 언어 장애를 보여 진단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1]. 원위 ACA(A2 분절) 폐색이 전실어증과 심한 오른쪽 편마비를 보여 MCA 증후군으로 오인된 사례도 보고되었으며, CT 관류 영상으로 폐색 부위를 확인한 후 혈전제거술로 완전한 신경학적 회복을 보인 경우도 있습니다
[2]. 이러한 사례들은 임상 증상만으로 혈관 영역을 단정하기 어려운 비전형적 상황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뇌영상 검사를 통한 폐색 혈관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만 문제에서 제시된 얼굴·팔 우세 마비와 실어증의 조합은 가장 전형적인 MCA 폐색의 임상 양상으로, 보기 중에서는 중대뇌동맥이 정답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terior cerebral artery occlusion mimicking MCA syndrome: A rare case of supplementary motor area syndrome due to thromboembolism.일반논문Lavieri MT, Lam N, Sone JY, Mansi A, Wang Z, Campanella F, Ares W. (2026) · DOI: 10.7461/jcen.2026.e2026.03.004
- [2]
Distal Left Anterior Cerebral Artery (ACA) Occlusion Masquerading As Middle Cerebral Artery (MCA) Syndrome: To Treat or Not to Treat?일반논문Ezzeldin R, Hamza A, Al Matairi A, Ali Z, Ezzeldin M. (2026) · DOI: 10.7759/cureus.107412
- [3]
Mechanical Thrombectomy as First-line Endovascular Therapy for Acute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 Due to Arterial Dissection: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Matsuzaki Y, Kanematsu Y, Watari Y, Tamura T, Kuroda K, Sato K, Yamamoto N, Miyamoto T, Korai M, Takagi Y. (2026) · DOI: 10.2176/jns-nmc.2025-0405
- [4]
PROACT: A Phase II Randomized Trial of Recombinant Pro-Urokinase by Direct Arterial Delivery in Acute Middle Cerebral Artery StrokeRCT/임상시험Gregory J. del Zoppo, Randall T. Higashida, Anthony J. Furlan, Michael S. Pessin, Howard A. Rowley, Michael Gent (1998) · DOI: 10.1161/01.str.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