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무 가이드
현장 시나리오 (Scenario)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1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팀장은 즉시 START 분류법 적용을 지시합니다. 당신은 의식이 없고 호흡이 보이지 않는 40대 남성 환자에게 접근합니다. 기도 개방(두부후굴-하악거상법)을 시행한 후 5~10초간 호흡을 관찰했지만 흉곽의 움직임도, 호기음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맥박 확인 없이 즉시 검은색(흑색) 표식을 부착하고 다음 환자로 이동합니다. 이 환자에게는 심폐소생술(CPR)을 포함한 어떤 소생술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현장 판단 및 대응 (Assessment & Action)이것이 재난 현장에서 START 분류법의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구급 현장이라면 이 환자에게 즉시 CPR을 시작하고 전문소생술을 준비하겠지만,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에서는 '최대 다수의 최대 생존'이라는 원칙이 우선시됩니다. 사망자 또는 소생 불가능한 환자에게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그 자원으로 살릴 수 있었던 다른 환자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기도 개방 후에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는 환자는 신속히 지연(흑색)으로 판단하고, 구조·구급 인력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적색, 황색 환자에게 집중해야 해요.
주의사항 (Precautions)핵심! 지연(흑색) 판정은 신속해야 하지만, 성급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표준화된 방법으로 기도 개방을 정확히 시행했는지 확인하고, 5~10초간 충분히 호흡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설픈 기도 개방으로 인해 호흡이 있는 환자를 흑색으로 잘못 분류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또한, 재난 현장의 상황이 안정화되고 추가 자원이 투입되면, 2차 분류를 통해 초기 분류를 재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장 처치 프로토콜
START 분류법 흐름도 (환자 1인당 60초 이내)1단계: 보행 확인 → 스스로 걸을 수 있으면 비응급(녹색)으로 분류 후 이동 지시2단계: 호흡 확인 → 호흡 없음 시 기도 개방 실시→ 기도 개방 후 호흡 회복 시 긴급(적색) (이후 분당 호흡수 30회 기준 추가 평가)→ 기도 개방 후에도 무호흡 시 지연(흑색) → 다음 환자로 이동→ 분당 호흡수 30회 초과 시 긴급(적색)→ 분당 호흡수 30회 미만 시 순환 평가로 이동3단계: 순환 확인 → CRT 2초 초과 시 긴급(적색)→ CRT 2초 이하 시 의식 평가로 이동4단계: 의식 확인 → 단순 지시 불이행 시 긴급(적색)→ 단순 지시 이행 시 응급(황색)
선배 응급구조사의 한마디
"재난 현장에서 흑색(Black Tag)을 붙이는 건 누구에게나 가장 힘든 일이야. 하지만 그 결정이 다른 열 명을 살리는 길이라는 걸 잊지 마. 냉정함이 곧 최선의 인도주의라는 걸 현장에서 배우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