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주어진 심전도에서 PR 간격이 0.28초(280ms)로 정상 범위(120~200ms)를 초과하여 연장된 1도 방실차단(First-degree AV block) 소견이 확인됩니다. 1도 방실차단 자체는 대개 무증상이지만, 실신(syncope)과 동반되어 나타난 경우에는 단순한 전도 지연을 넘어 간헐적인 고도 방실차단(High-grade AV block) 또는 완전 방실차단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실신은 뇌혈류의 일시적 감소로 발생하는데, 고도 방실차단이 발생하면 심실 박동이 급격히 느려지거나 멈추면서(심정지 또는 중증 서맥) 뇌관류가 저하되어 실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신 직후 기록된 심전도에서 1도 방실차단이 관찰된다면, 이는 전도계의 기질적 문제(예: 히스-푸르키네계 질환)로 인해 발작적으로 더 심한 방실차단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따라서, 서맥성 부정맥에 의한 심장성 실신의 원인으로 고도 방실차단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실무 가이드
- 1도 방실차단 환자가 실신을 호소할 경우, 단순 노화로 치부하지 말고 24시간 활동 심전도(Holter monitoring) 또는 이식형 루프 레코더(ILR)를 통해 간헐적인 Mobitz II형 2도 방실차단이나 완전 방실차단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심전도에서 QRS 폭이 넓다면(>0.12초) 히스속 이하 부위의 전도 장애를 의미하므로, QRS 폭이 좁더라도(0.10초) PR 연장과 실신이 공존하면 히스속 내 전도 지연(Intra-Hisian block)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장내 전기생리학 검사(EPS)를 고려해야 합니다.
- 실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운전, 기계 조작 등 위험한 활동을 금지하고, 필요시 임시 심박동기 적용 후 영구 심박동기 삽입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핵심 개념
PR 간격 — 심전도에서 P파 시작부터 QRS파 시작까지의 시간으로, 방실결절을 통한 전기 신호 전도 시간을 의미합니다. 정상 범위는 0.12~0.20초(120~200ms)입니다.
1도 방실차단 — PR 간격이 0.20초를 초과하여 지속적으로 연장된 상태로, 모든 심방 흥분이 심실로 전도되지만 전도 속도가 느려진 상태입니다.
고도 방실차단 — 2도 방실차단의 한 형태로, 둘 이상의 연속된 P파가 심실로 전도되지 않고 차단되는 현상입니다. 실신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서맥의 원인입니다.
실신 — 일시적인 뇌혈류 감소로 인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자발적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리듬 — 동방결절에서 전기 신호가 규칙적으로 발생하여 형성되는 정상 심장 박동 리듬으로, 심전도상 모든 QRS파 앞에 정상 P파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