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남자가 2시간 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왔다. 통증은 배꼽 주위에서 시작하여 지속되고 있으며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었다. 4년 전 승모판막질환으로 인공판막치환술을 받았으며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 복용하지 않았다. 혈압 142/86 mmHg, 맥박 108회/분, 호흡 20회/분, 체온 36.9℃이다. 환자는 매우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복부는 부드럽고 배꼽 주위에 경미한 압통만 있다. 반발통과 근육경직은 없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핵심 해설
급성 장간막 허혈은 장간막 혈류가 갑작스럽게 감소하여 발생하며, 장간막동맥 색전증은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및 인공판막 등 심장 내 혈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는 동맥 색전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인공판막치환술 후 항응고제를 복용하던 환자가 약물을 중단한 경우 혈전색전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간막동맥 색전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복통이 특징적입니다. 초기에는 장의 허혈이 발생하더라도 복막까지 침범하지 않아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에 비해 압통 등의 복부 진찰 소견이 경미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갑작스러운 배꼽 주위의 심한 통증, 인공판막 및 항응고제 중단 병력, 통증에 비해 경미한 복부 진찰 소견, 젖산 상승을 보이므로 장간막동맥 색전증이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질환이 진행하여 장괴사가 발생하면 반발통과 근육경직 등 복막자극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 인공판막치환술 병력
• 와파린 복용 중단
•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한 배꼽 주위 복통
• 복통의 정도에 비해 경미한 복부 진찰 소견
• 혈중 젖산 상승
→ 장간막동맥 색전증에 의한 급성 장간막 허혈
급성 충수염(Acute appendicitis) — 충수돌기의 급성 염증으로, 우하복부 통증, 발열, 백혈구 증가증을 특징으로 하는 가장 흔한 복부 응급 질환입니다. 치료 지연 시 천공 및 복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충수분석 — 충수 내강에 형성된 석회화된 대변 덩어리로, 내강 폐쇄를 유발하여 충수염을 악화시키고 비수술적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복강경 충수절제술(Laparoscopic appendectomy) — 복부에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충수를 절제하는 최소침습수술로, 개복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습니다.
반발통(Rebound tenderness) — 복부 촉진 시 압박을 갑자기 제거할 때 나타나는 심한 통증으로, 복막 자극 징후를 의미하며 급성 충수염, 복막염 등에서 관찰됩니다.
비수술적 치료(Non-operative management) — 수술 없이 항생제와 보존적 치료로 급성 충수염을 치료하는 접근법으로, 단순 충수염(충수분석 없고 천공 징후 없는 경우)에서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