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남자가 5시간 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왔다. 처음에는 배꼽 주위가 쥐어짜듯 아팠으며 이후 지속적인 통증으로 변하였다. 내원 1시간 전부터 두 차례 소량의 혈변이 있었다. 고혈압과 말초동맥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혈압 128/74 mmHg, 맥박 114회/분, 호흡 21회/분, 체온 37.0℃이다. 맥박은 불규칙하였다. 복부는 부드럽고 배꼽 주위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과 근육경직은 없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이 환자의 진단을 확정하고 동시에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적절한 검사는?
핵심 해설
급성 장간막 허혈은 장으로 공급되는 혈류가 급격히 감소하여 발생합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복통이 대표적이며, 초기에는 통증의 정도에 비해 복부 압통이나 복막자극징후가 경미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맥박이 불규칙하여 심방세동에 의한 동맥 색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혈변이 발생하였고 젖산과 젖산탈수소효소가 상승하여 장허혈을 뒷받침합니다.
현재 반발통이나 근육경직이 없어 명백한 장괴사에 의한 복막염 소견은 없습니다.
현재 급성 장간막 허혈이 의심될 때 일반적인 초기 영상검사로는 CT 혈관조영술이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서는 진단을 확정하면서 동시에 혈관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검사를 묻고 있으므로 장간막 혈관조영술이 가장 적절합니다.
혈관조영술을 통해 폐색된 혈관의 위치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카테터를 이용한 혈전용해 또는 혈관확장제 투여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한 배꼽 주위 복통
• 불규칙한 맥박 → 심장성 색전 가능성
• 통증에 비해 경미한 복부 진찰 소견
• 혈변 발생
• 젖산 및 젖산탈수소효소 상승
• 복막자극징후 없음
• 진단과 혈관내 치료를 함께 고려 → 장간막 혈관조영술
혈관 이형성증 — 혈관 이형성증(Angiodysplasia)은 점막 및 점막하층의 비정상적인 혈관 확장으로, 고령자에서 만성 철결핍성 빈혈의 주요 원인입니다. 주로 우측 대장과 소장에 발생하며, 통증 없이 간헐적인 출혈을 유발합니다.
중간 위장관 출혈 — 중간 위장관 출혈(Mid-Gastrointestinal Bleeding)은 Treitz 인대부터 회맹판(ileocecal valve)까지의 소장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합니다. 상부 및 하부 내시경으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잠혈성 출혈(Occult Bleeding)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부위입니다.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술 —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술(Argon Plasma Coagulation, APC)은 비접촉식 전기응고법으로, 아르곤 가스를 통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조직을 응고시킵니다. 혈관 이형성증이나 표재성 출혈 병변의 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잠혈성 출혈 — 잠혈성 출혈(Occult Bleeding)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대변 잠혈 검사(Fecal Occult Blood Test, FOBT) 양성이나 철결핍성 빈혈로 발견되는 만성적, 미량의 위장관 출혈을 말합니다. 혈관 이형성증, 종양, 용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캡슐 내시경 — 캡슐 내시경(Capsule Endoscopy)은 환자가 삼키는 작은 카메라 캡슐을 이용해 소장 점막을 비침습적으로 촬영하는 검사법입니다. 중간 위장관 출혈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1차 진단 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