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여자가 2시간 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왔다. 아침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냈으나 갑자기 배꼽 주위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하였고 한 차례 구토하였다. 6년 전 심방세동을 진단받았으며 최근 약물을 자주 거른다고 한다. 혈압 118/70 mmHg, 맥박 122회/분, 호흡 21회/분, 체온 36.7℃이다. 맥박은 불규칙하다. 복부는 부드럽고 배꼽 주위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과 근육경직은 없다. 검사결과와 복부 CT 혈관조영술은 다음과 같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핵심 해설
급성 상장간막동맥 색전증은 심방세동과 같이 심장 내 혈전이 형성될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전이 상장간막동맥으로 이동하여 혈류를 갑작스럽게 차단하므로 증상이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는 심방세동 병력이 있으며 갑자기 심한 배꼽 주위 복통이 발생하였습니다. 복통이 매우 심한 것에 비해 복부 압통은 경미하며 반발통이나 근육경직은 없습니다.
CT 혈관조영술에서 상장간막동맥 중간부의 갑작스러운 폐색과 관강 내 충만결손이 확인되고, 기시부에 뚜렷한 죽상경화성 협착이 없다는 점도 급성 동맥 색전증에 합당합니다.
급성 상장간막동맥 색전증에서는 장의 비가역적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신속하게 혈류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제시된 선택지 중 수술적 색전제거술을 통해 폐색을 일으킨 색전을 제거하고 장간막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적절합니다.
현재 복막자극징후가 없고 CT에서도 장관 기종이나 복강 내 유리공기 등 진행된 장괴사를 시사하는 소견이 없으므로 괴사 장절제술이 우선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정답 근거
• 심방세동 → 심장성 색전 위험
• 갑작스럽게 시작된 심한 배꼽 주위 복통
• 통증에 비해 경미한 복부 진찰 소견
• 상장간막동맥 중간부의 갑작스러운 폐색
• 기시부의 뚜렷한 죽상경화성 협착 없음
• 복막자극징후 및 진행된 장괴사 소견 없음
→ 급성 상장간막동맥 색전증
→ 수술적 색전제거술
만성 장간막 허혈(Chronic Mesenteric Ischemia) — 죽상경화증 등으로 인해 장을 공급하는 주요 동맥이 만성적으로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식후에 심한 복통이 발생하며, 식사를 두려워하게 되어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복강동맥(Celiac Artery) — 복부 대동맥에서 갈라져 나오는 주요 동맥 중 하나로, 간, 위, 비장, 십이지장의 일부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상장간막동맥(Superior Mesenteric Artery, SMA) — 복부 대동맥의 주요 분지로, 소장과 대장의 대부분(횡행결장의 앞 2/3까지)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장간막 허혈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입니다.
죽상경화증 — 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 성분이 쌓여 플라크를 형성하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입니다. 만성 장간막 허혈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CT 혈관조영술(CT Angiography, CTA) — 조영제를 정맥 주입 후 CT를 촬영하여 혈관의 구조와 협착, 폐색 여부를 3차원적으로 정밀하게 평가하는 비침습적 영상 검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