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이 환자는 항응고제 중단 상태의 심방세동 병력이 있는 80세 남성으로, 갑자기 발생한 심한 복통과 쇼크(저혈압, 빈맥) 그리고 양측 하지의 급성 허혈(차갑고 감각 둔해짐, 동맥 맥박 소실) 소견을 보입니다. 신체 진찰에서
배꼽 주위 박동성 종괴(Pulsatile periumbilical mass)가 촉진되고, 검사실 소견에서 대사성 산증(젖산 상승)과 조직 손상(CK 상승)이 확인됩니다. CT에서 조영제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는 활동성 출혈 소견과
대동맥 내 혈전(Intraluminal thrombus)이 관찰되므로,
복부 대동맥류 파열(Ruptured Abdominal Aortic Aneurysm, Ruptured AAA)이 가장 의심됩니다.
핵심! 복부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후복막강에 혈종이 형성되고, 동시에 대동맥 내 혈전이나 죽상경화반이 탈락/폐쇄되어 원위부 색전증 또는 급성 대동맥 폐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처럼
쇼크 + 박동성 복부 종괴 + 하지 허혈의 3대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항응고제(다비가트란) 중단은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감별 포인트!
②
급성 대동맥 폐색(Acute Aortic Occlusion): 하지 허혈과 신경학적 증상은 유사하지만,
박동성 종괴가 촉진되지 않고 CT에서 활동성 출혈(조영제 유출) 소견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동맥류 파열의 결과로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③
장간막 동맥 색전증(Mesenteric Arterial Embolism): 심한 복통을 보이지만,
박동성 종괴가 없고 초기에는 하지 맥박이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진찰 소견에 비해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④
하지 동맥 색전증(Lower Extremity Arterial Embolism): 색전증에 의한 하지 허혈은 주로
한쪽 다리에 국한되어 발생합니다. 이 환자처럼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복통과 박동성 종괴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⑤
대동맥 장골 동맥 폐색증(Aortoiliac Occlusive Disease, Leriche syndrome):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하지 파행과 발기부전이 특징입니다. 급성 발현, 쇼크, 박동성 종괴, CT의 출혈 소견과 맞지 않습니다.
핵심 알고리즘
| 단계 | 내용 |
|---|
| 1. 임상적 의심 | 쇼크 + 박동성 복부 종괴 + 급성 하지 허혈 = 파열성 복부 대동맥류 의심 |
| 2. 일차 검사 | 침상 옆 초음파(Bedside US)로 빠른 선별 (혈역학적으로 불안정 시 CT보다 우선) |
| 3. 확진 검사 | 혈역학적 안정 시 조영증강 CT (Contrast-enhanced CT) - 출혈 및 해부학적 평가 |
| 4. 응급 처치 | 대량 수액 소생술 및 혈액제제 준비, 수축기 혈압 80~100mmHg 유지 (Permissive hypotension), 즉시 혈관외과 협진 |
| 5. 최종 치료 | 응급 개복 수술(Open repair) 혹은 혈관내 대동맥류 복원술(EVAR) |
감별 진단 table
| 질환 | 복통 | 박동성 종괴 | 쇼크 | 하지 맥박 | 발병 양상 |
|---|
| 복부 대동맥류 파열 | 극심함 | 있음 (핵심 소견) | 동반됨 | 양측 소실 가능 | 급성 |
| 급성 대동맥 폐색 | 동반 가능 | 없음 | 드뭄 | 양측 소실 | 급성 |
| 장간막 동맥 색전증 | 극심함 (진찰 대비 심함) | 없음 | 후기에 발생 | 정상 (초기) | 급성 |
| 하지 동맥 색전증 | 없음 | 없음 | 없음 | 일측성 소실 | 급성 |
| 대동맥 장골 동맥 폐색증 | 없음 | 없음 | 없음 | 양측 감소 | 만성 |
약물 포인트
다비가트란(Dabigatran): 직접 트롬빈 억제제(Direct thrombin inhibitor).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 사용됩니다. 치과 시술 등 출혈 위험이 있는 처치 전 일시 중단하며, 중단 기간 동안 혈전색전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 중단으로 인한 반동성 과응고 상태가 대동맥 내 혈전 형성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이 해독제로
이다루시주맙(Idarucizumab)이 있습니다.
KMLE 족보 암기법
파열성 복부 대동맥류 3대 징후:
"통박쇼" (복
통 -
박동성 종괴 -
쇼크)
CT 소견에서 대동맥류 파열의 3가지 징후:
"출피혈" (조영제
출혈/유출, 후복막
피종, 대동맥 내
혈전)
최신 가이드라인 변화
2022년 유럽혈관외과학회(ESV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파열성 복부 대동맥류의 수술 전 혈압 관리로
허용적 저혈압(Permissive hypotension) 전략(수축기 혈압 80-100mmHg 유지)을 권고합니다. 과도한 수액 주입이나 혈압 상승은 혈전을 밀어내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혈관내 대동맥류 복원술(EVAR)이 해부학적으로 적합한 경우 개복 수술보다 단기 사망률이 낮아 선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