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남자가 2시간 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명치 통증과 왼쪽 다리 통증으로 응급실에 왔다. 통증은 처음에는 등에서 시작하였으며 이후 상복부로 내려왔다고 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 혈압은 168/90 mmHg, 맥박은 분당 104회이다. 왼쪽 대퇴동맥과 발등동맥의 맥박이 오른쪽보다 약하게 촉지되며 왼쪽 발이 차갑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혈액검사
• 혈색소: 12.8 g/dL
• 백혈구: 14,100/mm³
• BUN: 27 mg/dL
• 크레아티닌: 1.3 mg/dL
• 젖산: 3.1 mmol/L
복부 CT 혈관조영검사
• 복부대동맥 내 선형의 내막판 관찰
• 내막판을 경계로 서로 다른 조영 양상을 보이는 두 개의 내강
• 병변이 왼쪽 총장골동맥까지 연장됨
• 왼쪽 총장골동맥의 조영 감소
1급성 장간막허혈
2대동맥박리✓ 정답
3급성 하지동맥폐색
4복부대동맥류
5신동맥혈전증
해설
갑자기 발생하여 등에서 상복부로 이동하는 통증과 하지의 맥박 감소는 대동맥박리를 시사합니다. CT에서 내막판과 두 개로 분리된 대동맥 내강이 관찰되며 병변이 장골동맥까지 연장되어 있으므로 대동맥박리가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핵심 해설
대동맥박리는 박리의 진행 방향과 침범한 대동맥 분지에 따라 흉통뿐 아니라 등 통증, 복통, 신장 관류 장애 또는 하지 허혈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갑작스러운 등 통증이 상복부 방향으로 이동하였으며 왼쪽 하지의 맥박 감소와 냉감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CT에서는 대동맥 내막판과 이에 의해 분리된 두 개의 내강이 확인되고 병변이 왼쪽 총장골동맥까지 연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왼쪽 하지의 증상은 단순한 말초동맥 혈전색전증이 아니라 대동맥박리가 장골동맥까지 진행하면서 발생한 관류 장애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대동맥박리에서는 대동맥 내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대동맥벽의 층 사이로 유입되고 대동맥벽을 따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막판을 경계로 진강과 가강이 형성됩니다.
박리가 대동맥의 주요 분지까지 진행하면 해당 혈관의 진강이 압박되거나 혈류가 제한되어 장기 관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골동맥이 침범되면 하지 통증, 냉감 및 맥박 감소와 같은 급성 하지 허혈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T 혈관조영검사에서는 내막판과 서로 다른 조영 양상을 보이는 진강 및 가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동맥 분지의 침범 여부도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복부 대동맥류 (Abdominal Aortic Aneurysm, AAA) — 대동맥 벽의 약화로 인해 복부 대동맥이 정상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확장된 상태.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경화증입니다.
임박한 파열 (Impending Rupture) — 동맥류가 완전히 파열되지는 않았으나 급속히 팽창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 파열과 동일하게 응급 수술 적응증입니다.
CT 혈관조영술 (CT Angiography, CTA) — 조영제를 사용하여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병변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검사. AAA 진단 및 수술 계획 수립에 필수적입니다.
혈관 내 대동맥류 복원술 —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인조 혈관 스텐트를 삽입하여 동맥류 내로 혈류가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최소 침습 수술입니다.
개복 수술 (Open Surgical Repair) — 복부를 절개하고 대동맥류를 제거한 후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