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LE 핵심 해설
이 문제는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의 기본 원칙, 즉 예방적(Prophylactic) 투여와 치료적(Therapeutic) 투여의 명확한 구분을 묻는 문제입니다.
감염 창상(Dirty/Infected wound)을 수술하는 경우, 예를 들어 농양 절개술, 천공된 충수돌기염(Perforated appendicitis) 수술, 외상 후 오염된 창상의 처치 등은 이미 감염이 확립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수술 전 투여하는 항생제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것입니다. 치료적 항생제는 임상적 호전(예: 열 하강, 백혈구 수 정상화, 국소 증상 호전)이 있을 때까지 지속 투여해야 합니다.
반면, 청결 창상(Clean wound)이나 청결-오염 창상(Clean-contaminated wound)에서의 수술 전 항생제 투여는 순수한 예방 목적입니다. 이 경우 항생제는 수술 시작 1시간 전(반코마이신은 2시간 전)에 투여하여 수술 중 조직 내 농도를 최적화하고,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중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장시간 투여는 내성균 발생 위험만 증가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