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남학생이 최근 4개월 동안 분노 조절 문제로 상담을 받기 위해 내원하였다. 사소한 농담이나 게임에서 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친구를 밀치거나 의자를 걷어찬 적이 여러 번 있다. 이러한 행동은 수 분 내에 발생하며 곧바로 진정되고, 이후 친구에게 먼저 사과하고 미안함을 표현한다. 학교 기록상 무단결석이나 가출은 없었고, 교내 징계 이력도 없다. 용돈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반복한 적도 없으며, 동물 학대나 계획적인 폭력 행동은 보고되지 않았다. 담임교사는 “평소에는 또래 관계가 원만하고 책임감도 있는 편”이라고 평가한다. 가장 적절한 진단은?
Case Analysis
이 환자는 사소한 자극에 비해 과도한 공격 행동을 보이며, 행동은 충동적으로 발생하고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이후 후회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는 간헐적 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품행장애는 타인의 권리 침해 또는 사회 규범 위반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본 사례에서는 절도, 거짓말, 무단결석, 가출, 동물 학대 등 지속적 반사회적 행동을 시사하는 단서가 없습니다. 또한 또래 관계가 원만하고 책임감이 유지되고 있어 품행장애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18세 이후 진단하며, ADHD는 부주의·과잉행동이 중심 증상입니다.
Prof's note
무단결석 없음, 절도 없음, 또래 관계 유지, 사과하고 후회
이러한 단서들은 품행장애를 자연스럽게 배제하도록 설계된 표현입니다.
Management
인지행동치료
분노조절 훈련
필요 시 SSRI 고려
가족 중재 치료
Critical Warning
폭력 행동이 있다고 해서 모두 품행장애는 아닙니다.
“지속성·반사회성·권리 침해”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간헐적 폭발장애 —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ED). 충동 조절의 실패로 인해 구두적 또는 신체적 공격성의 반복적 발작을 보이는 장애로, 자극에 비해 반응이 현저히 과도합니다. DSM-5에 명시된 진단입니다.
품행장애 — Conduct Disorder.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타인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침해하거나 연령에 맞는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 패턴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전구 증상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보편적 패턴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장애. 사기, 충동성, 공격성, 무책임, 후회 결여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18세 미만에는 진단되지 않습니다.
충동조절장애 — Impulse-Control Disorders.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장애들의 범주입니다. 간헐적 폭발장애, 방화벽(Pyromania), 도벽벽(Kleptomania) 등이 포함됩니다.
SSRI —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됩니다. 간헐적 폭발장애에서도 충동성과 공격성을 조절하는 데 일부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