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여성이 2개월 전 회사 구조조정으로 팀이 해체된 이후부터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이 지속되어 내원하였다. 환자는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렵고,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다”고 말하며 최근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실수가 잦아졌다. 수면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식욕 저하는 경미하다. 자살 사고는 부인한다. 과거 정신과 병력은 없으며, 약물 및 알코올 사용은 없다. 증상은 구조조정 통보 이후 2주 이내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위 환자의 가장 적절한 진단은?
1주요우울장애
2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3급성 스트레스 장애
4적응장애✓ 정답
5범불안장애
해설
확인 가능한 스트레스 사건 이후 3개월 이내 발생한 정서적 증상으로, 기능 저하가 있으나 주요우울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적응장애입니다.
Case Analysis
적응장애는 명확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정서적 또는 행동 증상이 발생하며, 스트레스 발생 후 3개월 이내 시작됩니다. 본 증례에서는 구조조정이라는 명확한 스트레스 사건 이후 2주 이내 증상이 시작되었고, 우울·불안 증상과 직업 기능 저하가 동반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요우울장애에 필요한 5가지 이상 증상 기준을 충족하지 않고, 외상적 사건(생명 위협 등)에 해당하지 않아 PTSD나 급성 스트레스장애로 보기 어렵습니다.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도 적응장애에 합당합니다.
Mnemonic적응장애는 “스트레스 + 3개월 이내 발병 + 기능 저하 + 다른 주요 정신질환 기준 미충족”을 핵심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국시에서는 PTSD와의 감별(외상 여부), 주요우울장애와의 감별(증상 수·중증도)을 자주 묻습니다.
Management
정신치료가 1차 치료입니다. 단기 인지행동치료, 지지적 치료, 스트레스 대처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불안이나 불면이 심한 경우 단기간 약물치료를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Critical Warning
스트레스가 소실된 후에도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정신질환으로 재평가해야 합니다. 자살 사고가 동반될 경우에는 진단과 무관하게 안전 평가 및 적극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PTSD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실제 또는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부상, 성적 폭력에 대한 노출 후 발생하는 정신 장애로, 침습, 회피, 인지/기분의 부정적 변화, 과각성의 네 가지 증상군을 특징으로 합니다.
DSM-5 —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 미국정신의학회(APA)에서 발행하는 정신 장애의 표준 분류 및 진단 기준입니다. PTSD의 진단 기준이 여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PCL-5 — PTSD 척도(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Checklist for DSM-5). DSM-5 PTSD 기준에 따른 20개 항목의 자가 보고 설문지입니다. 점수 범위는 0-80점이며, 일반적으로 31-33점 이상이면 임상적 PTSD를 시사합니다. 본 증례의 49점은 진단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정서적 둔마 — 정서적 둔마(Emotional Numbing)은 PTSD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상태를 말합니다. 인지와 기분의 부정적 변화 증상군에 속합니다.
SSRI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우울증, 불안장애, PTSD 등 다양한 정신 장애의 1차 약물 치료제입니다. PTSD 치료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sertraline과 paroxetin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