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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및 관련장애
문제
27세 여성이 "손을 하루에 100회 이상 씻어야 합니다"라며 내원했다. 환자는 5개월 전부터 "문손잡이를 만지면 HIV나 세균에 감염될 것 같은 생각"이 침투적으로 떠올라 참을 수 없다고 호소한다. 손 씻기에 하루 6시간 이상 소요되며, 직장을 결근하는 날이 증가했다. V/S 정상. 신체검진상 양측 손등에 과도한 세척으로 인한 피부 손상, 균열, 출혈이 관찰된다. 환자는 "이런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하지 않으면 극심한 불안이 든다"고 진술했다. Y-BOCS 점수 34점. 위 환자의 가장 적절한 진단은?
1범불안장애
2강박장애✓ 정답
3신체이형장애
4특정 공포증
5건강염려증
해설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와 손 씻기 강박행동이 하루 6시간 이상 소요되어 심각한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Y-BOCS 고점수는 중증 강박장애를 시사한다.
Case Analysis
27세 여성 환자는 오염(세균, HIV)에 대한 침투적이고 지속적인 강박사고(Obsession)를 호소합니다. 이 사고는 불안을 유발하며, 그 불안을 중화하기 위해 과도한 손 씻기(하루 100회 이상, 6시간 이상)라는 강박행동(Compulsion)을 수행합니다. 환자 스스로 행동이 비합리적임을 인지하고 있지만(Ego-dystonic), 이를 억제하면 극심한 불안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직장 결근 등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체검진에서도 강박행동의 결과인 피부 손상이 확인됩니다. Yale-Brown Obsessive Compulsive Scale(Y-BOCS) 점수 34점은 중증 강박장애(OCD)를 지지하는 객관적 지표입니다.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존재하며, 하루 1시간 이상 소요되고(E 본 증례는 6시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고통이나 기능 저하를 초래할 때 강박장애로 진단합니다.
Mnemonic
강박장애(OCD)의 핵심은 O-C-D입니다.
- Obsession (강박사고): 침투적이고 원치 않는 생각/충동/이미지 (예: 오염될까봐 두려움)
- Compulsion (강박행동): 사고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반복적 행동/정신적 행위 (예: 과도한 손 씻기)
- Distress/Disability (고통/기능장애): 사고와 행동이 심한 고통이나 사회적/직업적 기능 저하를 초래함.
임상 시나리오
Management
강박장애의 1차 치료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특히 노출 및 반응방지(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 ERP)와 약물 치료의 병용입니다. 약물 치료의 1차 선택은 고용량 SSRI(예: 플루옥세틴 40-80mg/일, 플복사민 150-300mg/일, 세르트랄린 150-250mg/일)입니다. SSRI에 반응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서는 클로미프라민(삼환계 항우울제)을 추가 고려할 수 있으나, 항콜린성 부작용과 심독성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장기간(1년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Critical Warning
환자에게 "그만 두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거나 강박행동을 억제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치료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불안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치료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치료는 ERP와 같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저용량 SSRI로 시작하여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강박장애는 우울증보다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효과 판정까지 8-12주가 소요될 수 있어 조기 중단을 피해야 합니다.
핵심 개념
강박사고 — 강박사고(Obsession)는 침투적이고 원치 않으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생각, 충동, 또는 이미지로, 불안이나 고통을 유발합니다. 환자는 이를 무시하거나 억제하려고 시도하거나, 다른 생각이나 행동(강박행동)으로 중화하려 합니다. 본 증례의 "문손잡이를 만지면 HIV에 감염될 것 같은 생각"이 대표적 예입니다.
강박행동 — 강박행동(Compulsion)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엄격한 규칙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는 반복적 행동(예: 손 씻기, 확인하기) 또는 정신적 행위(예: 세기, 묵암)입니다. 목적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거나,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피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과도합니다. 본 증례의 "하루 100회 이상의 손 씻기"가 이에 해당합니다.
Y-BOCS (Yale-Brown Obsessive Compulsive Scale) — Y-BOCS는 강박장애의 증상 심각도를 평가하는 표준화된 임상가 평가 척도입니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에 대해 각각 시간 소모, 기능 장애, 고통, 저항 정도, 통제 정도의 5개 항목을 0-4점으로 평가하여 총점(0-40점)을 산출합니다. 34점은 중증 범주에 속하며, 치료 필요성과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Ego-dystonic — Ego-dystonic은 개인의 자아(ego)나 자기 인식과 조화되지 않거나 모순되는 생각, 감정, 행동을 의미합니다. 강박장애 환자는 자신의 강박사고나 행동이 비합리적이고 과도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로 인해 고통을 느낍니다. 본 증례에서 환자가 "이런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은 알지만..."이라고 진술한 부분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이는 자아 조화적(Ego-syntonic)인 조현병의 망상 등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ERP (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 — 노출 및 반응방지(ERP)는 강박장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환자를 두려운 강박사고나 상황(노출, Exposure)에 점진적으로 접촉시킨 후, 그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수행하던 강박행동을 하지 않도록(반응방지, Response Prevention) 합니다. 이를 통해 불안이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과정(습관화)을 경험하게 하고, 강박사고와 불안 사이의 잘못된 연결을 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