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완화의료는 질병의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둡니다
[1]. 아동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간호사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중재는 아동을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전하게 지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동을 혼자 두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을 가중시키므로, 부모나 가족이 곁에 머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완화의료에서 가족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돌봄의 주체입니다. 아동 완화의료는 환자와 가족 중심 돌봄(patient- and family-centered care)으로 정의되며, 간호사는 아동과 가족이 질병 여정 내내 서로 연결되어 있도록 지지해야 합니다
[1].
가족 중심 돌봄의 관점에서 보면, 아동이 부모와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증상 완화 못지않은 중재입니다. 부모가 아동 곁에 머무는 것은 아동에게 예측 가능성과 안정감을 주어 불안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혼동 주의! 보기 2번의 “아동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도록 한다”는 감정을 억압하도록 요구하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슬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고 표현하도록 돕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호사는 부모에게 감정을 숨기라고 지시하기보다, 부모가 아동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심리적 지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보기 4번의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거라고 위로한다”는 거짓 위로에 해당합니다. 완화의료에서 의사소통은 아동의 증상과 돌봄 목표, 가족 맥락을 바탕으로 한
공유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에 기반해야 합니다
[3]. 아동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제 안 아플 거야”라고 말하면 아동은 자신의 실제 감각과 주변의 말이 불일치한다고 느껴 신뢰가 깨질 수 있습니다. 대신 “숨쉬기 편하게 도와줄게”, “엄마 아빠가 곁에 계셔”처럼 현재 할 수 있는 돌봄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말이 아동의 안정감을 높입니다.
보기 5번의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는 완화의료의 목표와 어긋납니다. 완화의료는 질병의 진행 경로 전반에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며, 말기 아동에게 회복을 전제로 한 적극적 치료를 강요하는 것은 아동과 가족에게 추가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1]. 다만 완화의료가 모든 치료를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호흡곤란처럼 가역적인 원인이 있다면 이를 찾아 조절하는 단계적 간호 접근이 필요하며, 이때도 아동의 증상과 돌봄 목표, 가족의 상황을 함께 고려합니다
[3].
사별한 부모의 관점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아동 말기 돌봄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영역으로 가족의 참여와 관계 유지가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4]. 부모는 아동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을 중요한 돌봄의 질 지표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간호사는 아동과 가족이 신체적으로 가까이 있고, 대화하고, 접촉할 수 있도록 병실 환경과 돌봄 시간을 조정하는 실무를 우선해야 합니다.
핵심! 아동 완화의료 간호에서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중재는
아동이 혼자 있지 않도록 가족과의 친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불안과 두려움을 줄이는 비약물적 중재이자, 가족 중심 돌봄의 기본 원칙에 해당합니다
[1][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ediatric palliative care nursing.일반논문Akard TF, Hendricks-Ferguson VL, Gilmer MJ (2019) · DOI: 10.21037/apm.2018.06.01
- [3]
Dyspnea in Children with Serious Illness.일반논문Lusney N, van Breemen C. (2026) · DOI: 10.1097/njh.0000000000001250
- [4]
Bereaved Parents' Perspectives on Quality Pediatric End-of-Life Care: A Scoping Review.일반논문Almahadeen R, Uhm S, Wright D, Richardson A, Wagland R, Hunt K, Darlington AS. (2026) · DOI: 10.1002/cesm.70103